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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왜 그러십니까?”

부경한이 궁금한 듯 물었다.

“소문처럼 아무런 재간도 없는 무능한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부진환은 목소리를 낮게 깔며 말했고 부경한은 생각에 잠긴 얼굴로 말했다.

“확실히 소문과는 다르지요. 덕분에 오늘 정말 시야를 크게 넓혔습니다.”

“오늘 어렵게 출궁했는데 저랑 같이 금춘루(錦春樓)에 가주세요.”

부경한은 부진환을 끌고 가면서 말했고 부진환은 표정을 굳히며 대꾸했다.

“청루에 가려는 것입니까? 하지만…”

“그런 소리 마십시오. 얼른 갑시다!”

부경한은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면서 부진환을 억지로 끌고 갔다.

낙청연은 잔뜩 들뜬 얼굴로 돈이 든 커다란 상자를 안고 왕부로 돌아왔다.

왕비의 신난 모습에 장미는 얼른 낙월영에게 소식을 전하러 갔다.

낙청연은 처소로 돌아와 은표 천 냥을 꺼내 등 어멈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기회를 찾아 이 돈을 소유에게 건네주거라.”

등 어멈은 상자 안의 은덩이와 은표를 보며 놀라워했다.

“왕비 마마, 외출 한 번 하신 것뿐인데 어찌 이리도 많은 돈을 들고 오신 겁니까?”

“내가 번 것이다.”

낙청연은 은표와 은냥을 나눠놓으며 자세히 세어봤다.

총 만 삼천육백 냥이었다.

낙청연에게는 어마어마한 액수였다.

하지만 낙운희를 생각해 보면…

낙청연은 그중 은표 오천 냥을 꺼내 품 안에 넣었다.

“한 번 더 나가봐야겠다!”

저택을 나선 뒤 낙청연은 곧장 태부부로 향했다.

낙청연이 왔다는 소식을 들은 낙용은 직접 그녀를 마중하러 나왔고 기쁜 얼굴로 그녀의 손을 맞잡으며 말했다.

“요 이틀 할아버지께서 무척 너를 그리워하셨다.”

“할아버지 몸은 어떻습니까?”

“괜찮다. 걱정하지 말거라.”

“그럼 랑랑 언니는요?”

낙청연이 걱정스레 묻자 낙용은 한숨을 쉬면서 대답했다.

“사실 난 가끔 랑랑이 너만큼 용기 있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저번 연회에서 약에 당했다고는 하나 나쁜 일을 당하지는 않았지.”

“그리고 외부 사람들도 랑랑이 무슨 일을 당했는지 알지 못하니 그 아이의 명성은 전혀 영향받지 않았다. 그런데 랑랑은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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