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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말수가 적은 그 아이는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듣는 사람의 마음을 서글프게 했다.

온계람은 위로하며 말했다: “아니다! 네 아버지는 우리를 잊지 않으셨다.”

낙청연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그녀는 지금 나갈 수 없었고, 진백리도 절대 들어올 수 없었다.

사건은 잘 흘러가는가 싶더니 여기까지 와서 갑자기 멈춰버렸다.

“인내심을 갖고 며칠만 더 기다려보거라, 오늘 진백리가 다녀갔다고 하더구나! 이렇게 급하게 찾아오신 걸 보니, 그는 아직도 당신들을 걱정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그래서 하루빨리 진실을 알고 싶어서 달려온 것 같구나!”

“그는 다시 찾아올 게다! 나는 반드시 너희들을 만나게 해줄 것이다!”

온계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은공, 감사합니다!”

비록 말은 이렇게 했지만, 낙청연은 진백리가 주동적으로 다시 찾아올 거라는 희망을 감히 가질 수 없었다. 그녀는 등 어멈의 도움을 받아 왕부를 나가려고 했었다.

뒷문으로 빠져나갈 생각도 해보았다.

또 깊은 밤에 담벼락을 넘어갈 생각도 했었다.

그녀는 다 시도해보았다.

하지만 모두 실패했다.

왜냐하면, 소서가 그녀를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매번 도망치려고 할 때마다 시위들이 달려와서 그녀를 다시 돌아가시라고 했다.

그래서, 낙청연은 도망치려는 생각은 포기했다.

지루하기 그지없었던 그녀는 시위 더러 그녀의 정원에 목인장(木人樁)을 몇 개 박아 달라고 했다.

요즘 많은 약재를 복용했다. 대부분은 보약이었기에 무술 연마를 병행해야 최고의 효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

한창 무술을 연마하고 있는데, 갑자기 지초가 황급히 달려왔다.

“왕비, 오늘 드디어 기다려냈습니다! 진백리가 왔습니다! 하지만 문밖에 제지당했습니다!”

지초는 이미 연속 며칠 동안 숨어서 기다렸다. 하지만 매번 기다려내지 못했다.

진백리는 이미 여러 번 방문했지만, 매번마다 문밖에서 거절당하여 들어오지 못하고 있었다.

매번 낙청연은 지나간 뒤에야 그 사실을 알곤 했다.

지초의 말을 듣고, 낙청연은 다급히 방에 가서 미인도를 가지고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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