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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의외로 양팔을 들더니, 매우 정중하게 낙청연을 향해 허리를 굽혀 예를 갖추어 인사했다!

그 순간, 부진환의 눈동자는 휘둥그레졌다.

낙월영의 표정은 굳어버렸다. 그녀는 어안이 벙벙했다.

낙청연의 눈가에는 한 줄기 빛이 감돌았다. 보아하니 진 태위는 진 대공자의 소식을 이미 들은 것 같았다.

하지만 진 태위가 이렇게 빨리 다시 찾아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또한 이토록 정중하게 그녀에게 인사까지 하다니!

“조금 전 일은, 내가 여기서 왕비에게 사죄드리네!”

진백리도 깜짝 놀랐다. “아버지, 여기 온 이유가……”

진경해는 그를 한번 노려보더니 말했다. “네 아버지가 그렇게 시비불명한 사람이냐?”

전보는 모두 진천리가 사고를 당 한지 며칠이 됐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한다. 만일 낙청연이 저주한 것이라면, 오늘 저주했기에 적어도 며칠은 지나야 효력이 생긴다.

낙청연이 저주하기 전에 효력이 생기는 게 어디 있겠느냐고 말이다!

이건 낙청연이 맞췄다는 뜻이다!

그녀는 분명히 이 재주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는 바로 달려와서 사죄한 것이다!

깜짝 놀란 낙월영은 참다못해 일을 열었다: “진 태위, 윗사람이신데 어찌……”

어찌 낙청연에게 예를 갖추어 인사를 할 수 있단 말인가?

도리에 맞지 않는다!

하지만 진 태위는 성가시다는 듯이 말했다: “이건 나와 낙청연의 일이니, 다른 사람과 상관없다네.”

말을 마치고, 다시 낙청연을 보더니 말했다: “내가 이미 사죄했으니, 왕비는 넓은 도량으로 다시 한번 봐주면 안 되겠나?”:

그는 일전에 낙 태부의 관저에서 일어난 일을 들은 적 있었다. 당시에는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보아하니, 이 낙청연은 확실히 재주가 좀 있는 것 같다.

경도는 남쪽 변경과 천만리 떨어져 있다. 그는 바로 달려가서 아들을 구출해낼 수 없었다. 가망

은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멀리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낙청연에게 희망을 걸어 그녀가 방법을 생각해 내길 바랄 뿐이다.

옆에 있던 낙월영은 화가 난 나머지 온몸을 부들부들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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