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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9화

하지만 낙요는 잡힌지 이렇게 오래됐는데, 아직도 살아있다.

아래 사람이 그녀를 죽일 생각이 없으니,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지금 즉시 준비시키겠소! 날이 밝는 대로, 움직일 터이니, 당신들도 서두르시오.”

“알겠소, 내일 반드시 낙요의 시신을 당신 앞에 갖다주겠소.”

바로 뒤에, 도궁 비견 두 형제는 노예곡으로 돌아왔다.

--

낙요는 침상에 누워 이리저리 밤새 뒤척였다.

“대제사장, 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겁니까?”

의자에 앉은 부진환이 묵직한 목소리로 물었다.

낙요는 몸을 굴려 일어나 앉더니, 막 입을 열려고 했다. 그런데 고요함 속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 발걸음 소리는 수상쩍었고, 애써 낮추려 했으며, 자세히 듣지 않으면 그녀도 알아차리기 어려웠다.

부진환도 단번에 알아차렸다.

두 사람은 서로 쳐다보더니, 낙요가 쉿 하며 손짓하고는 이내 침상에 누워 눈을 감았다.

부진환도 책상 위에 엎드려, 이미 잠든 척했다.

뒤이어, 그 발걸음 소리는 문밖에서 멈췄다.

하지만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이때, 한 쌍의 두 눈이 천천히 창가로 접근해 오더니, 안을 들여다보았다.

방 안의 두 사람이 잠든 모습을 보고서야, 그 사람은 조용히 사라졌다.

문밖의 사람이 이미 사라지자, 낙요와 부진환은 눈을 떴다.

낙요는 침상에서 내려와 창가로 다가와 몸을 웅크렸다.

부진환도 몸을 웅크리고, 두 사람은 조용히 밖을 살폈다.

어떤 사람이 방문을 두드리더니, 방 안으로 들어가서 그 사람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더니 나오는 거였다.

이상한 건, 그 사람은 계속해서 다른 방의 문도 두드렸다.

다 들어가서 잠깐 이야기를 나눈 후, 나왔다.

어둠 속에서, 낙요는 관찰하며 물었다. “저 사람은 비견 같지 않소?”

부진환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저 사람들이 뭐 하는 걸까요?”

낙요는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말했다. “우리에게 불리한 일을 의논하는 거 같소.”

이 외에, 낙요는 다른 이유는 생각나지 않았다.

비견은 모든 방문을 다 두드리는 건 아니었다. 그리고 걸어 다닐 때,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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