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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8화

부진환은 순간 굳어 버렸다.

낙요는 남은 상약을 들고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어서.”

부진환은 어쩔 수 없이 상의를 벗었다.

또 한 번 상처투성이인 부진환의 몸을 보고, 낙요의 가슴은 또 한 번 철렁 내려앉았다.

부진환의 팔을 보니, 상처는 이미 스스로 처치했지만, 약은 바르지 않았고, 헝겊으로 대충 감겨있었다.

낙요는 헝겊을 풀고, 그의 팔에 난 상처를 보았다. 비록 화살은 맞았지만, 다행히 찰과상이었다.

상처는 깊지 않았고, 그다지 길지도 않았다.

낙요는 상처 주위의 피를 닦은 후, 약을 발라주고, 잘 싸매 주었다.

부진환은 옷을 입고 말했다. “대제사장, 먼저 쉬십시오.”

“제가 지키겠습니다.”

낙요는 대답하더니, 바로 누워 잠에 들었다.

봉시는 그들을 한 방에 가두었지만, 침상은 그다지 넓지 않았다.

부진환은 걸상에 앉아, 조용히 지키고 있었다.

낙요는 몸을 뒤척였다. 하지만 여전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 노예곡에, 우리 행동에 협조하지 않는 사람도 아직 많을 거요. 예를 들면 도궁 비견 두 형제 같은 사람들 말이오.”

“내일은 반드시 그들을 경계해야 하오.”

부진환은 살짝 멍해 있더니,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알고 있습니다.”

“대제사장은 어서 쉬십시오.”

낙요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눈을 감고 휴식을 청했다.

--

한밤중에 노예곡의 수비가 방어 임무를 교대했다.

도궁 비견 두 형제는 가파른 벼랑 끝의 수비 지점으로 교대되었다.

곧이어 두 사람은 어둠을 타고, 절벽으로 기어 올라왔다.

절벽에 올라온 후, 한 무리의 병사들이 우르르 몰려와 두 사람을 체포했다.

그중 한 사람이 영패를 꺼냈다.

상대방은 잠깐 멍해 있더니, 곧이어 두 사람을 끌고 숨겨진 막사로 갔다.

그들이 안으로 들어가자, 막사 밖의 사람들은 모두 철수했다.

“낙요는 죽었소?” 막사 안에서 여인이 고개를 돌려 물었다.

비견이 냉랭하게 말했다. “아직이요”

이 말을 듣던 서소청은 순간 화를 내며 말했다. “어찌 아직도 안 죽었단 말이오? 낙요가 노예곡에 들어오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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