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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3화

절벽 아래의 광경을 본 진익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진익은 화가 치밀어 올라 석칠을 발로 걷어차며 호통쳤다.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것이오!”

“대제사장이 그들의 손에 잡혀 있는 걸 모르는 것이오?!”

진익은 걱정스레 노예곡을 바라보았다. 지금의 거센 불길은 언제든지 모든 사람을 집어삼킬 수 있었다.

이 높이에서도 뜨거운 불길이 느껴졌으니 말이다.

석칠은 바닥에 쓰러져 가슴을 움켜쥐며 일어서더니 다급히 말했다.

“대황자, 대제사장이 그들의 수중에 있는 걸 어찌 모르겠습니까!”

“저도 급합니다!”

“허나 시간을 오래 끌수록 대제사장은 고통만 받을 것입니다! 위험해도 이런 방법으로 대제사장을 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황자, 대제사장이 누굽니까. 기회만 준다면 살아남을 것입니다!”

“대황자, 대제사장을 믿으십시오!”

진익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지금 이런 말을 위로라고 하는 것인가?

진익은 고개를 돌리고 호통쳤다.

“방법을 생각하랬더니, 겨우 이런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오!”

하지만 불길이 이렇게나 거세졌으니 무슨 말을 해도 늦은 것이었다.

진익은 그저 속으로 낙요가 아직 살아있기를 기도할 뿐이었다.

아니면 이번에는 진익도 죽은 목숨이기 때문이다!

“대황자, 방법이 없습니다!”

석칠은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

“교섭을 시도하며 담판을 하자고 했으나 듣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은 대제사장을 괴롭혀 복수할 마음뿐입니다.”

“이런 공격 말고는 대제사장을 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석칠은 갖은 힘을 다해 진익을 안정시켰다.

진익은 미간을 찌푸린 채 절벽 끝에 서서 불길이 약해지길 기다렸다.

곧바로 진익은 석칠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당신, 지금 당장 사람을 이끌고 내려가시오!”

“반드시 낙요를 구해오시오!”

석칠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오를 소집했다.

“노예곡으로 내려가 대제사장을 구해라!”

곧바로 그들은 노예곡으로 내려갔다.

진익은 초조하게 소식을 기다렸다.

한 무리의 병사들이 노예곡으로 향하자 도궁과 비견 두 형제는 즉시 사람을 데리고 앞으로 덮쳤다.

그리고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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