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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6화

이 말을 들은 구십칠과 봉시는 깜짝 놀랐다.

보았다고?

그들은…

구십칠은 어색한 나머지 헛기침을 하며 입을 열었다.

“쿨럭… 저는 주위에서 먹을 것을 좀 찾아보겠습니다.”

“대제사장은 이곳에서 쉬십시오.”

“알겠소.”

구십칠이 떠나자 봉시도 어색한 얼굴로 몸을 일으키고 바지를 털며 말했다.

“그렇다면 나도 가야겠소.”

말을 마친 봉시는 구십칠을 따라갔다.

그렇게 낙요와 부진환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

낙요는 부진환을 뚫어져라 쳐다봤고, 결국 부진환은 할 수 없이 신발을 벗고 약을 발랐다.

낙요는 그의 발을 살펴보았다. 상처는 무릎까지 이어져 있어 아주 심각했다.

낙요는 약병을 가져오며 말했다.

“내가 해주겠소.”

낙요는 곧바로 부진환에게 약을 발라주고 손수건을 꺼내 감싸주었다.

“외상일 뿐이니 괜찮습니다.”

부진환은 낙요를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상처를 치료한 후 낙요는 미간을 찌푸렸다.

안색이 안 좋아 보이자 부진환은 걱정스레 물었다.

“대제사장, 어찌 안색이 안 좋으십니까? 어디 불편한 곳이라도 있습니까?”

낙요는 정색하며 부진환을 바라보았다.

“왜 나에게 이리 잘해주는 것이오?”

“이건 부하가 해야할 일이 아니오.”

“나와 힘을 모아 낙청연의 복수를 하고 싶어도 이럴 필요는 없소.”

“계속 이러면 낙청연은 그저 핑계라고 생각되오.”

부진환은 의아했다.

“대제사장, 어찌 이렇게 느끼시는 겁니까?”

낙요는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

“낙청연이 당신에게 그리 중요한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말이오.”

“그들은 당신이 낙청연을 얼마나 연모했는지 내게 알려주었소. 당신은 그 복수를 하기 위해 나에게 무릎까지 꿇었고.”

“그건 연모가 맞지만, 나에게 이리 잘해주는 것은 부하의 선을 넘은 것이오. 이렇게 하면 낙청연에게 미안하지도 않소?”

“내게 한 말 중 대체 어떤 게 진실이고, 어떤 게 거짓인 것이오?”

낙요만 원한다면 충분히 다른 방법으로 부진환 마음속의 기억을 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낙요는 그런 수단을 쓰고 싶지 않았다.

부진환은 흠칫했다.

그러고는 곧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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