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863화

“그래서 그들은 그 대가로 제게 돈을 줍니다.”

낙요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시완도 그런 사람 때문에 들어온 것이겠지?”

석칠은 살짝 놀랐다.

“시완이 누굽니까?”

낙요는 매서운 눈빛으로 살기등등하게 그를 노려봤다.

석칠은 두려움에 목을 움츠렸다.

“여기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이름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봉시는 옆에서 두 주먹을 꽉 움켜쥐며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양심이라고는 없는 짐승 같은 놈들!”

“이렇게 많은 사람의 목숨을 지푸라기만도 못하게 여기다니!”

“천번 만번 죽여도 한이 풀리지 않겠다!”

낙요도 오늘에야 노예곡의 존재가 이런 자들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줬음을 알게 되었다.

마음 씀씀이가 바르지 못한 이들은 허점을 파고들며 기회를 틈탔다. 그들은 돈만 쓰면 자신의 원수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냥 눈에 거슬리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들은 그리했을 것이다.

석칠은 사람을 죽일 듯한 낙요의 눈빛에 두려운 마음이 들어 황급히 말했다.

“대제사장님, 그것은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대제사장님이 저보다 더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이 사람들의 혼백은 취혼산으로 들어갑니다. 제사 일족은 매년 산으로 들어가 시련을 겪는데 그때 얼마나 많은 혼백을 죽입니까?”

“저희는 매년 소식을 전달받습니다. 만약 취혼산에 혼백이 부족하면 이곳에서 사람들을 죽이지요.”

“그리고 그 혼백을 취혼산에 보내 제사 일족의 시련에 사용하는 겁니다.”

“전 이곳에 온 지 삼 년이 됩니다. 제 전임 역시 그렇게 했습니다.”

“취혼산은 매년 수요가 아주 많습니다. 극악무도한 자들의 혼백만으로는 너무 부족합니다.”

“또한 수십 년간 취혼산으로 보내진 사람 중 무고한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억울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지요.”

낙요는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마치 큰 바위가 가슴을 짓누르듯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

그녀는 노예곡이 언제부터 존재했는지 알지 못했다. 그녀가 기억이 있을 때부터 노예곡은 이미 존재했다.

그동안 노예곡이 존재하는 건 당
Locked Chapter
Ituloy basahin ang aklat na ito sa APP

Kaugnay na kabanata

Pinakabagong kabanata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