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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2화

날이 밝아왔다.

갑자기 밖에서 무거운 물건이 무수히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비어있는 땅이 없을 정도로 말이다.

노예곡의 사람들은 모두 그 소리에 놀라 밖으로 모여들었다.

낙요는 실눈을 뜨며 입을 열었다.

“작전이 시작되었구나.”

그들에게 담판할 기회도 주지 않고 말이다.

곧바로 봉시가 방문을 열고 다급한 얼굴로 말했다.

“지금 바로 그 비밀 통로에 가시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서 말이오!”

바깥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구십칠은 그들을 데리고 몰래 방을 빠져나와 몸을 숨기며 떠났다.

봉시는 밖에서 사람들을 모으며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

“모두, 이곳으로 오시오. 어서!”

하여 세 사람은 순조롭게 그 동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곳의 동굴은 나무 문이 있었고, 세 사람은 문을 닫아 암암리에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무수한 땔감을 던진 후 기름을 마치 비가 쏟아지는 것처럼 부었다.

“석칠은 노예곡 전체를 태워버릴 속셈이었습니다.”

구십칠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번에는 충분한 준비를 한 모양이었다. 내리던진 땔감은 영지에서 한겨울을 날 수 있을 만큼의 양이었다.

석칠은 갖은 힘을 쏟아부어 낙요를 노예곡에서 불태워 죽이려는 것이었다.

안전을 위해 구십칠은 뒤쪽을 보며 입을 열었다.

“제가 길이 뚫려 있는지 살피겠습니다.”

그렇게 구십칠은 곧바로 동굴의 깊은 곳으로 달려갔다.

한편, 봉시는 모든 사람을 모아 분부했다.

“형세를 보니 오늘은 맹공을 할 모양이오. 전례 없는 맹렬한 공격일 것이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지금부터 모든 사람들은 스무 개의 대오로 나뉘어 창고에서 화약과 음식을 가져갈 것이오.”

“동굴에 숨어 있어야 하며, 입구를 폭발시켜 없애버려야 하오!”

“절대 적의 손에 잡히면 안 되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누군가가 의문스러운 듯 입을 열었다.

“입구를 폭발시키면 우리도 갇히는 게 아니오!”

“여러분, 믿어주시오. 절대 오래 갇혀있게 하지 않겠소. 모두 많아야 이틀에서 사흘만 버티면 될 것이오!”

“지금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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