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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7화

“시완은 순결을 빼앗기지 않았고, 자결도 하지 않았소.”

“다만 스스로 기회를 찾아 도망갔소.”

“그러나 아래 사람들은 처벌받을까 두려워, 이 일을 감히 보고하지 못하고, 시완이 괴롭힘을 당해 죽었다고 보고했소.”

“우리 쪽 친구가 이미 주위의 길을 따라 찾으러 갔소. 시완은 아마 멀리 도망가지 못했을 거요. 분명 근처에 숨어 있을 거고, 무사할 거요.”

이 말을 들은 봉시는 망설이더니, 그 약재를 건네받아 꽉 움켜쥐었다.

“시완이 아직 살아있다고… “

봉시는 고개를 떨구었다. 그의 두 눈에 눈물이 고였다.

낙요 역시 놀라웠다. 보아하니 부진환은 어제 협상이 끝난 즉시 진영으로 가서 이 일을 조사한 모양이다.

그리고 시완의 행방까지 알아냈다.

낙요는 기회를 놓칠세라 봉시와 협상했다. “이제 당신은 우리와 협력하는 수밖에 없소.”

“석칠은 나뿐만이 아니라, 당신들도 죽이려고 하오.”

“내가 무고한 사람들에게 자유를 준다고 약조했으니, 이 약속은 꼭 지키겠소!”

“하지만 지금은 급히 금혼부를 깰 시기가 아니오. 당장 급한 일은 이곳을 떠나는 것이오.”

“이번에 내가 이곳에 오게 된 건, 누군가 기필코 나를 죽이려는 마음을 품어서인 것 같소. 그래서 석칠은 노예곡 전체를 갈아엎어서라도 나를 죽이려고 할 거요.”

“그는 곧 공격해 올 거요.”

봉시는 미간을 찌푸리고 잠깐 생각하더니, 곧 말했다. “그럼, 무슨 계획이라도 있소?”

낙요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이 말은 즉 협력한다는 뜻이오?”

봉시는 침묵했으며, 부인하지 않았다.

낙요는 이어서 말했다. “내일 석칠을 찾아, 나를 내주겠다고 협상하시오.”

“하지만 당신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나에게 잠시 내력을 잃는 약을 먹이시오.”

“석칠과 협상을 진행하는 기회를 빌려, 일단 일부 사람들을 노예곡에서 내보내시오.”

“그리고 즉시 북쪽 절벽을 점령하시오. 그쪽은 어지러운 돌들이 많고, 산길이 험난하여, 산길을 폭파하면 그들은 건너오지 못할 것이오.”

“이렇게 하면, 아래 사람들도 모두 올라갈 수 있소.”

봉시는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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