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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4화

피가 확 솟구쳤다.

비견은 입안이 아파 입을 틀어막은 뒤 혀에서 침을 뽑았다.

그는 낙요를 손가락질하며 화를 내려 했지만 부진환이 그의 얼굴을 걷어찼고 그는 그대로 멀리 날아갔다.

“동생아!”

도궁은 깜짝 놀라 다급히 그에게로 달려가려 했고 구십칠은 그 틈을 타서 그를 기절시켰다.

부진환이 검을 뽑으려 했다.

“왜 죽이지 않는 겁니까?”

낙요가 손을 들어 그를 만류했다.

“그들이 죽는다면 그들의 혼백을 즉시 취혼산으로 데려가야 하오.”

“하지만 취혼산은 손해가 막중하여 그들이 산에 오른다면 분명 극악무도한 귀신이 될 것이오. 어쩌면 곧 산의 우두머리가 될지도 모르지.”

“내 수중에 아직 이들을 통제할 자는 없소. 그러니 그들이 취혼산으로 가게 할 수는 없소.”

청면료아와 홍의 여인은 혼백이 부족하고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이때 취혼산에 악귀가 더 많아지면 안 되었다.

만약 누군가 취혼산의 진법을 망치려고 마음먹었다면 또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

“그렇군요.”

“그러면 저희는 얼른 돌아갑시다.”

부진환은 곧바로 낙요의 손을 잡고 문밖으로 나가려 했다.

같은 시각, 많은 이들이 봉시 쪽으로 향했다. 싸움이 일어난 듯했다.

그들이 도망치기엔 딱 좋았다.

낙요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보았다.

“누가 그들의 주의를 끈 것이오?”

침서였다.

하지만 부진환은 대답하지 않고 낙요의 손을 잡고 신속히 앞으로 달렸다.

“상관하지 마십시오. 지금은 그대가 이곳에서 나가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도망치는 와중에 간수가 그들을 발견했고 구십칠이 곧바로 앞으로 나서며 그들을 막았다.

“먼저 가시오! 나는 신경 쓰지 마시오!”

낙요는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지만 부진환은 그녀를 잡고 쉬지 않고 앞으로 달렸다.

“구십칠은 예전에 노예곡의 사람이었습니다. 도망칠 방법이 있을 겁니다.”

그들은 곧 벼랑까지 달렸다.

“얼른 줄사다리를 잡고 올라가세요. 제가 밑에서 잡고 있겠습니다.”

밤이고 또 벼랑이라 바람이 센 탓에 줄사다리가 끊임없이 흔들렸다.

부진환은 혹시나 무슨 일이라도 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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