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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2화

낙요는 총총한 발걸음으로 마차에 올라, 다급히 왕씨 주막으로 달려왔다.

왕씨 주막에 도착하자, 왕씨가 침상 옆에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

침상에 그녀의 아들이 누워있었고, 이미 움직이지 않았다.

낙요는 즉시 앞으로 다가가 살펴보았다. 아직 숨은 붙어 있었지만, 온몸은 뻣뻣했고, 눈꺼풀을 뒤져보니 두 눈은 이미 어두웠고, 초점을 잃었으며, 약간 흐트러져 있었다.

하지만 이상한 건, 눈빛에 어떤 사람의 그림자가 비춰 있었다.

낙요의 눈동자가 차가워지더니, 손끝으로 부적을 꺼내 그의 이마 중앙에 붙였다.

곧이어 이 몸에 어떤 그림자가 천천히 일어나 앉는 것이 보였다.

이 몸에, 혼백이 두 개라니!

다른 혼백도 비슷한 또래의 아이였다. 그 아이는 화가 나서 낙요를 보며 소리쳤다. “뭐하는 겁니까!”

그는 즉시 누워버리더니, 다시 몸으로 돌아갔다.

뒤이어 그 아이는 또 경련을 일으켰다.

낙요는 손을 젖히며, 날카로운 어투로 말했다. “감히 다른 사람 몸을 차지해? 더 이상 나오지 않으면, 부숴 버릴 것이다!”

부적이 떨어지더니, 그 혼백을 끌어냈다.

낙요는 그의 목을 덥석 잡았다.

그는 발버둥 쳤다. “저는 안 나갑니다. 안 나갈 겁니다. 이 몸은 원래부터 제 것입니다.”

낙요의 눈동자가 돌연 차가워지더니, 곧장 그 여분의 혼백을 끄집어냈다.

침상 위의 사람은 그제야 경련을 멈췄고, 몸도 긴장을 풀고 더는 팽팽하지 않았다.

낙요에게 끌려 나온 혼백은 칭얼대기 시작했고, 낙요는 곧바로 그를 작은 병에 담았다.

그리고 부적물을, 그 아이에게 먹였다.

다시 검사하니, 별다른 이상은 없었지만, 약간 허약했다.

왕씨는 긴장해서 입을 열었다. “대제사장님, 저의 아들은……”

낙요가 대답했다. “괜찮소.”

정신을 가다듬더니, 또 낙요를 향해 무릎을 덥석 꿇었다. “대제사장님,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낙요는 앉더니, 물었다. “당신 아들 상황을 보아하니, 갑자기 생긴 것 같지 않은 듯하오.”

왕씨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수없이 많은 의원을 보았으나, 근본을 치료하지 못하고,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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