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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8화

“두 항아리?” 낙요는 사색에 잠겨 이 네 글자를 반복했다.

우유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제가 주막 점원에게 여쭤보았습니다. 분명 두 항아리라고 했습니다.”

낙요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걸 다 마신다는 말이냐?”

이 말에 우유는 순간 굳어 버렸다.

곧이어 놀라운 표정으로 낙요를 쳐다보며 말했다. “대제사장님은…… 그 안에 담긴 건, 술이 아니라, 돈이라고 의심하는 것입니까?”

낙요는 또 책자를 펼쳐보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매번 술 항아리를 가지고 왕씨네 주막에 술을 마시러 가는데, 이 왕씨네 주막은 원래부터 술을 파는 곳인데, 그는 왜 직접 술을 가지고 가는 것이냐?’

“이 왕씨 주막(王氏酒館) 장궤는 과부에, 아들이 하나 있네……”

위에 적혀 있는 내용을 보며 낙요는 의아해서 물었다. “과부가 확실하냐?”

우유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 자료는 제가 관아의 호적을 관리하는 곳에서 찾은 것입니다. 이 왕씨 장궤는 도성에 장사하러 오기 전에, 이미 과부였고, 남편은 죽고 없는 걸로 되어 있었습니다.”

“아니면, 이 자료는 그때부터 이미 조작된 거였습니다.”

낙요는 눈썹을 들썩이더니,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이 서 양반은 나쁜 일을 하도 많이 하여, 애초부터 처자식을 숨길 생각이었다면, 충분히 그럴 가능성도 있겠구나!”

이 말을 끝내고, 낙요는 계진과 유단청을 불러왔다. “너희들은 우유와 함께 왕씨 주막으로 가서 이 두 모자를 찾아, 일단…… 보호하거라.”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가보겠습니다.”

우유는 즉시 계진과 유단청을 데리고 출발했다.

낙요는 생각하더니, 관아의 대뢰에 다녀오기로 했다.

방금 대문을 막 나섰는데, 부진환이 보였다. “대제사장, 밤이 깊었는데 나가시려는 겁니까? 밖에 눈이 내립니다.”

“관아의 대뢰에 다녀와야겠소. 지체할 시간이 없소.” 낙요는 앞으로 걸어갔다.

“그럼, 제가 함께 가겠습니다.”

낙요는 잠깐 망설이며 그를 힐끔 쳐다보더니 말했다. “당신 상처는 괜찮소?”

“괜찮습니다.”

“그럼,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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