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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9화

낙요는 유유히 웃으며 말했다. “그렇고 말고, 서 대인은 죽으면 그만이겠지만, 당신, 처자식은 불쌍해서 어떡하면 좋을까?”

“여인 홀로 아이를 데리고, 작은 주막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관리를 하는 남편 덕에 여태까지 잘 버텨왔는데, 만일 당신이 죽으면, 그들은 어떡하오?”

낙요는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서 대인의 반응을 지켜보았다.

이 말을 듣자, 서 대인의 안색이 확 변하더니, 놀라운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 순간, 서 대인은 긴장한 나머지 손바닥을 말아 쥐고, 땀을 흠뻑 흘렸다.

낙요는 그의 반응에서 모든 걸 알아차렸다.

보아하니, 그녀의 추측이 옳았다. 그 주막의 모자는 그의 처자식이 맞았다.

“서 대인, 설마 아직도 말할 의향이 없으신가?”

서 대인은 입술을 바르르 떨더니, 드디어 입을 열었다. “월규를 노예영에 가둔 건, 응계천의 짓이었소. 내가 그에게서 오만 냥을 받았소.”

여기까지 듣던 낙요는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말했다. “계속하시오.”

서 대인은 이어서 말했다. “춘앵을 죽인 것도 응계천의 생각이었소. 살수도 응계천이 찾았소. 그래서 나도 범인이 누구인지 모르오.”

이 말을 끝내고, 서 대인은 침묵을 지켰다.

낙요는 기다리다 못해, 눈썹을 들썩이더니, 말했다. “이게 끝이오?”

“서 대인, 자네 생각에, 내가 직접 이 일에 나선 이유가, 단지 월규 한 사람 때문일 것 같소?”

서 대인은 고개를 떨구고, 눈빛에 복잡한 정서가 마구 솟구쳤으며, 몹시 갈등됐다.

그는 망설이더니 입을 열었다. “대제사장께서 또 어떤 사건이 궁금하신지요?”

낙요의 어투는 순간 서늘해졌다. “유단청, 원 주방장.”

“내가 알기론, 이 두 사람은 살인죄를 지은 적이 없는데, 어찌하여 노예영으로 보내진 것이오?”

“그들에겐 원수도 없고, 자네에게 뇌물을 줄 사람도 없소. 자네는 왜 이 사람들을 노예영으로 보냈소?”

서 대인은 한참 망설이더니, 대답했다. “이유는 없소.”

“이유가 없다고? 지금 말이라고 하는 거요?”

서 대인은 또 말했다.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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