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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5화

“이렇게 폐물이 된 그대를 보니, 갑자기 손을 쓰고 싶지 않아졌소. 닭 잡는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겠소!”

침서는 차갑게 조소하며, 분사검을 거두었다.

옆에 있던 백서가 분해서 말했다. “부진환! 뭐라고 좀 하십시오!”

“침서 장군님! 부진환은 황태자의 사람입니다. 장군님께서 죽이고 싶어도, 일단 황태자의 뜻부터 물어야 합니다!”

침서의 시선은 즉시 백서의 몸에 떨어졌다. 그는 차갑게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내가 사람을 죽이는데, 진익의 뜻을 물어야 한다고?”

“네 주인이 가르쳐준 적 없느냐? 내 앞에서 잘난 척하지 말라고?”

침서는 경멸의 눈빛으로, 바로 시위의 장검을 뽑아 들더니 백서를 향해 걸어갔다.

바로 이때, 부진환이 입을 열었다. “멈추시오!”

“침서, 그대가 죽이려는 사람은 나요. 그러니 무고한 사람은 건드리지 말고, 나에게 오시오.”

침서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나는 그대가 정말 벙어리가 된 줄 알았소.”

그는 하찮은 호위 같은 건 죽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침서는 또다시 부진환 앞으로 돌아와, 진지하게 생각했다.

“어떻게 그대를 죽일지, 생각 좀 해보자고.”

갑자기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날카롭고 분노가 가득한 목소리가 엄습해 왔다. “당신이 생각해 내지 못했으면, 차라리 저에게 주십시오.”

“제가 책임지고 저자에게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맛보게 하겠습니다.”

다음 순간, 고묘묘가 걸어 들어왔다.

차가운 눈빛으로 부진환을 힐끔 쳐다보았다. 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바로 이 녀석이 실수로 낙청연을 죽이지 못했다!

얼굴에 상처가 있어서 가면을 쓴다고 하더니, 지금 보니, 얼굴에 상처 하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용모가 준수했다.

진익이 그녀를 속이더니, 이 호위마저 감히 그녀를 속였다!

침서는 고묘묘를 보고, 미간을 찌푸리더니, 무심코 두 걸음 뒤로 물러났다.

무심코 물러난 이 두 걸음은, 고묘묘의 마음을 가시에 찔린 것처럼 아프게 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침서를 보며,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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