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80화

고묘묘는 미간을 찌푸렸다. “우리더러 희망을 당신 한 사람에게 걸으라는 말이오? 다소 무모한 짓인데?”

그러나 낙정은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당신들도 지금으로선 딱히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도박 한 번 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제가 약속합니다. 절대 실망하게 하지 않겠습니다!”

고묘묘와 황후는 서로 마주 보았다. 황후는 잠깐 생각하더니 승낙했다.

“좋다. 본궁은 모든 권한을 너에게 주겠다.”

“이 궁 안의 사람, 철갑 금위, 네 마음대로 이동하고 출동해도 좋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이 일은 비밀리에 해야 하고, 절대 폐하께 들켜서는 안 된다!”

낙정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었다. “알겠습니다.”

곧이어 황후는 영패를 낙정에게 주었다. “곧 취혼산에 들어간다. 너에게 주어진 시간은 별로 많지 않다.”

“황후마마, 염려하지 마십시오. 충분합니다.”

낙청연과 부진환이 그녀의 대국사 자리를 빼앗아 갔다. 이번에는 그 두 사람이 목숨의 대가로, 그녀가 대제사장이 되게 도와줄 것이다!

뒤이어 낙정과 진익은 함께 황후의 침궁에서 나왔다.

침궁에서 나오자, 낙정은 즉시 가면을 다시 썼다.

진익은 앞에서 걸었고, 마음은 몹시 무거웠다.

낙정은 진익의 뒤를 따라와, 사람이 없는 곳에 도착하자, 입을 열었다. “대황자께선 혹시 제가 황자께 불리할까 봐 걱정하십니까?”

진익은 걸음을 멈추고 그를 힐끔 쳐다보더니 말했다. “그대는 이번에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온 것 같소.”

“말이 많아졌소.”

낙정은 잠시 멍해 있더니, 곧 스스로 비웃으며 말했다. “사람은 다 변합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젠 알게 되었습니다. 갖고 싶은 건, 노력해서 쟁취해야 합니다. 입을 꼭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노력만 하면 소용없습니다.”

“동맹을 찾아야 하고, 더욱 많은 힘을 빌려야 목적을 이룰 수 있습니다.”

진익은 눈을 가느다랗게 뜨더니 고개를 끄덕이었다. “일리 있소. 그래서 그대가 나를 찾아온 이유는 나의 어떤 힘을 빌리려고 온 것인가?”

“그대는 이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