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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3화

또한 그녀의 소원도 이루게 도와줬다.

진익이 제시한 계획은 낙청연이 경기에서 이기는 것을 막는 것이다. 대제사장이 되지 않으면, 황후는 굳이 낙청연을 죽이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부진환은 알고 있다. 낙청연이 여국에 온 목적이 바로 대제사장이 되기 위해서라는 것을.

이건 원래부터 그녀의 자리이다.

그녀보다 이 자리에 더 적합한 사람은 없다.

그는 차마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을 여러 번 저지할 수 없었다.

그가 연무대에서, 낙청연 손에 죽기만 하면 된다.

그럼, 연무대 경기는, 낙청연이 승자가 된다.

뒤에 남은 겨루기는 더 이상 그녀에게 어려운 건 없다.

단지 아쉬운 건, 그는 직접 낙청연이 대제사장 자리에 앉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연무대에 오직 낙청연 한 사람만 남았다.

맞은편 차루의 세 사람은 당황했다.

황후는 대경실색하더니, 찻잔을 내팽개치며 말했다. “패한 것이냐?”

황후는 고개를 돌려 진익을 째려보며 말했다. “이것이 바로 네가 정성껏 키운 독물이냐?”

“낙청연 하나 못 이기는데, 침서를 어떻게 상대하겠느냐?”

진익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저는……”

부진환이 낙청연을 이기지 못할 줄은 그도 생각지 못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퍽—

입을 막 열었는데, 고묘묘가 바로 뺨을 한 대 갈겼다.

“아주 굳게 맹세하지 않았습니까? 당신을 믿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일을 당신에게 맡기다니!”

“쓸모없는 놈은 역시 쓸모없는 놈이야!”

진익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러나 고개를 들고 모후를 보니, 모후는 냉정하게 시선을 피했다.

고묘묘의 행동거지를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심지어 속으로 이 따귀를 잘 때렸다고 후련해하는 것 같았다.

진익의 마음속에 한기가 한가득 번졌다.

연무대에서, 낙청연은 한동안 멍해 있었다.

랑목과 우유 등 그들이 달려 올라오자, 낙청연의 다리에 비로소 약간 감각이 생겼다.

그들은 즉시 낙청연을 연무대에서 데리고 내려갔다.

그녀 이름이 새겨진 목패가 다음 경기 목록에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이겼다.

“누이, 괜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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