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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9화

고작 이 정도의 사람들을 가지고 어떻게 침서의 대군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전투도 얼마 지속되지 못하고 그 사람들은 전부 교살되었다.

도성 밖은, 시체가 널려 있었고, 짙은 피비린내가 가득 차 있었다.

침서는 열 몇 명을 산 채로 잡았다.

안전을 확보한 후, 안에서 성문을 열었다.

성안의 백성들은 저마다 고개를 내밀더니, 침서가 군대를 이끌고 돌아온 걸 보고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잇달아 거리로 나왔다.

조금 전 고요했던 거리는 갑자기 떠들썩해졌다.

누군가 물었다. “저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들입니까?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차림새를 보아하니, 만족 사람 같습니다.”

“그전에 빈현에서 소란을 피우던 사람들도 만족 사람들 아닙니까?”

“이 반역자들은 어떻게 감히 도성까지 쳐들왔답니까?”

“어쩌면 침서 장군님께서 빈현에 가신 틈을 타서 도성에 쳐들어온 것 같습니다. 침서 장군님이 빨리 돌아오셔서 참 다행입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지금 거리 곳곳에 도성을 공격한 사람들이 만족인 이라는 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아주 빠르게 고묘묘와 진익도 돌아왔다.

빈현의 백성들도 이곳에 왔다. 다만 한 차례 조사를 거쳐야 했다.

고묘묘는 땅바닥에 널린 시체를 힐끔 쳐다보더니 성난 목소리로 외쳤다. “여봐라, 낙청연을 붙잡아라!”

“이 만족 왕을 도망치게 놔줘서는 안 된다!”

이 말이 끝나자, 성안의 백성들은 순간 깜짝 놀랐다.

“만족의 왕이라고? 저 여인이 만족인 이라는 겁니까?”

“이 반역자들도 저 여인이 지시한 거란 말입니까?”

낙청연이 냉랭하게 반박했다. “이 사람들은 비록 만족인의 차림새지만, 이들은 만족 사람들이 아니오.”

“나에게 증거가 넘치오. 공주가 이렇게 급하게 나를 잡으려고 하는 건, 혹시 내가 증거를 제시할까 봐 두려운 것이오?”

고묘묘는 확실히 낙청연이 증거를 제시할까 봐 두려웠다. 그러나 어젯밤 그물을 빠져나갔던 그 두 사람도 그녀에게 죽임을 당했다.

오늘 붙잡은 이 산 사람들은, 낙청연에게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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