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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3화

“침서는 항상 낙청연을 생각하고 있으니 시간을 오래 끌 수는 없다.”

“도성에서는 이 빈현에서 발생한 모든 걸 알지 못할 것이다. 또 기회를 찾으면 된다.”

“걱정하지 말거라. 대제사장은 낙청연이 이번에 반드시 죽을 거라고 하지 않았느냐? 대제사장의 능력을 믿지 못하는 것이냐?”

그 말에 고묘묘는 차갑게 코웃음 쳤다.

“대제사장의 능력을 믿는다고요? 그건 오라버니가 절세의 귀재가 되는 걸 믿는 것만큼 황당하고 우스운 일이지요!”

“대제사장이 낙요의 절반이라도 따라갔더라면 저도 이렇게 초조하지 않았을 겁니다. 낙청연 한 명도 죽이지 못하다니!”

고묘묘는 말하면서 낙청연 쪽의 상황을 살폈다. 그녀의 눈동자에 한기가 감돌았다.

전부 죽여버린다면 낙청연은 도성에서 아무런 증거도 내놓지 못할 것이었다.

바로 그때, 한 백성이 화를 내며 물었다.

“누가 지시한 것이오!”

“누가 우리를 해친 것이오!”

낙청연이 대답했다.

“배후가 누군지 알고 싶다면 내일 우리와 함께 도성으로 가는 게 어떻소?”

“이렇게 큰일이 있었으니 반드시 철저히 조사해야 하오! 내가 폐하께 공개적으로 이 안건을 심판해달라고 요청할 것이오.”

“반드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놓겠소!”

그 말에 백성들은 의견이 분분했고 곧바로 누군가 소리쳤다.

“난 가겠소!”

“나도!”

“난 가족이 전부 죽고 나 혼자만 살아남았소. 난 배후가 참수되는 걸 반드시 내 눈으로 볼 것이오. 그래야 죽은 내 가족들의 원수를 갚을 수 있소!”

그렇게 사람들은 소란스러워졌고 다들 도성으로 가서 범인이 처형당하는 걸 보겠다고 소리쳤다.

낙청연은 참지 못하고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그녀는 그제야 조금 마음이 놓였다.

그녀는 고묘묘의 잔인함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고묘묘는 무고한 백성들을 전혀 개의치 않았다.

오늘 밤 이런 소란이 벌어졌으니 고묘묘는 낙청연의 죄명을 확실하게 하려고 사람을 시켜 마을 백성들을 몰살할 가능성이 컸다.

그렇게 하면 오늘 밤의 진실을 아는 사람이 없을 테니 모든 죄를 낙청연에게 뒤집어씌울 수 있었다.

그러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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