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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9화

바로 그때, 우향이 기회를 틈타 낙청연에게서 벗어났다.

동운수는 차가운 시선으로 그들을 보았다.

“여기까지 왔으니 얌전히 죽어!”

바로 그때, 대들보 위에서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한 줄로 서서 활을 들고 그들을 겨누었다.

날카로운 화살촉에서 섬뜩한 빛이 번뜩였다.

낙청연은 입꼬리를 당기며 차갑게 웃었다.

“미리 준비했나 보오. 그러니까 우리는 지금 이 방에서 도망칠 수 없다는 거겠지?”

낙청연은 방문, 천장, 벽을 관찰했고 곳곳에 기관이 있는 걸 발견했다.

동운수는 차갑게 웃었다.

“당연하지, 이곳은 기관실(機關室)이다. 너희처럼 산으로 난입한 사람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곳이지.”

“오늘 이곳에서 살아서 나갈 생각은 하지 마라!”

낙청연은 천참검을 움켜쥐더니 벽에 있는 기관을 향해 검을 세게 던졌다.

동운수는 우향을 데리고 연신 뒷걸음질 쳤다.

그런데 낙청연은 그들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 벽에 있는 기관을 하나 부쉈고 그로 인해 대문이 완전히 잠겼다.

동운수는 그 광경을 보고 코웃음 쳤다.

“스스로 죽을 길을 찾는구나.”

낙청연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그렇소? 누가 죽게 될지 아직 알 수 없지.”

그녀의 미소를 본 순간, 동운수는 살짝 당황했다.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다음 순간, 음산한 기운이 들이닥쳤다.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와 사람들의 옷자락이 휘날렸다. 낙청연은 중앙에 서서 검은 머리카락을 휘날리고 있었다. 안색은 창백했고 눈빛에는 강렬한 살기를 띠고 있었는데 섬뜩할 정도로 사나웠다.

낙청연의 손아귀에서 부적이 부스러지자 음산한 목소리가 은은히 울려 퍼졌다.

“우단봉, 네가 복수할 때가 되었다!”

돌연 붉은색 옷을 입은 사람이 나타나 낙청연의 손아귀에 빨려 들어갔다.

그 순간 낙청연의 눈동자에 붉은빛이 번뜩였다.

그녀는 온몸에서 살기가 흘러넘쳤는데 너무 강렬해서 감히 다가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우단봉이라는 세 글자를 들었을 때 동운수는 두려운 기색을 드러냈다. 그녀는 초조한 얼굴로 외쳤다.

“화살을 쏘거라! 화살을 쏴!”

“한 명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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