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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3화

낙청연은 우경성을 산에 가둬둘 수 있길 바랐다. 만약 그가 다른 사람의 몸에 빙의해 산 아래로 도망친다면 큰일이었다.

하지만 낙청연은 지금 쫓아갈 힘이 없었기에 벙어리와 함께 약 창고로 향했다.

그들이 도착했을 때 구십칠과 우유가 이미 그곳에 있었다.

우유는 약을 달이고 있었고 구십칠은 옆에서 약재를 찾고 있었다.

“괜찮습니까?”

구십칠이 걱정스레 물었고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다.”

구십칠은 들고 있던 상자를 꺼냈다.

“용삼 하나만 찾았습니다.”

상자를 건네받은 낙청연은 그것을 벙어리에게 건넸다.

“일을 해결한다면 다시 처방을 내려주겠소. 몸이 완전히 낫지는 못해도 적어도 목숨을 연장할 수는 있을 것이오.”

벙어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가면 아래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용삼을 건네받았다.

구십칠은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

“이곳 약재 창고는 너무 큽니다. 그리고 아직 불전연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 안을 보세요. 누군가 뒤진 흔적이 있습니다. 동운수는 어쩌면 우리를 속이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정말 누군가 불전연을 빼앗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 말에 낙청연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우연이라기엔 이상하구나. 우리가 도착했을 때를 틈타 한발 먼저 불전연을 빼앗다니.”

“다른 약재는 손도 안 대고...”

구십칠도 이것이 사실이라는 걸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정말 이곳에서는 불전연을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길래 이렇게 쉽게 산을 오른 걸까? 우리는 귀도에 왔다가 수도 없이 죽을 뻔했다.”

“이 사람도 귀도에 왔다면 왜 우리는 그를 발견하지 못한 것일까?”

낙청연은 생각에 잠겨서 추측했다.

“만약 이 사람이 정말 이때를 틈타 불전연을 빼앗았다면 분명 날 노리고 왔을 것이다.”

“어쩌면 천궁도의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저번에 암시장에서 불전연을 경매했을 때도 천궁도 사람이 비싼 값을 지급하고 불전연을 빼앗아 갔다.

이때 우유가 달인 약을 들고 왔다.

“불전연은 없지만 여기 희귀한 약재가 꽤 많습니다. 내상을 치료할 수 있으니 다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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