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21화

그 얼굴은 확실히 우경성의 것이었다.

“이번에는 너희 차례다.”

그의 음산하고 거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구십칠은 수중의 장검을 움켜쥐며 벙어리와 우유 두 사람을 지켰다.

천천히 앞으로 나선 낙청연의 눈동자에 살기가 일었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우단봉, 이제 네 복수를 하거라.”

낙청연은 자기 몸을 우단봉에게 완전히 맡겼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얼굴은 여전히 낙청연의 얼굴이었지만 눈빛은 더없이 매서웠고 벌게진 두 눈동자에는 증오가 가득했다.

우단봉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우경성, 너와 나의 원한을 오늘 끝내야겠다.”

“널 어떻게 죽여야 내 한이 풀릴까, 십여 년 동안 끊임없이 생각했다.”

“그런데 당신은 이미 죽었더군.”

“하지만 상관없어. 오늘 난 반드시 당신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야!”

말을 마친 뒤 낙청연은 그에게로 돌진했다.

검이 부딪히는 매서운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바로 그때, 우경성이 벽 쪽으로 돌진해 천참검을 덥석 잡은 뒤 몸을 날려 방에서 도망쳤고 우단봉이 그의 뒤를 바짝 쫓았다.

벙어리의 안색이 확 달라졌다. 천참검! 복맹은 천참검을 들면 인검합일의 경지에 오를 수 있었다.

비록 지금 그의 몸 안에 있는 건 우경성이지만 그가 천참검을 가진다면...

벙어리는 낙청연이 조금 걱정됐다.

우경성은 복맹의 몸 상태가 어떤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복맹의 몸은 이미 심하게 썩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단봉은 낙청연을 고려해야 했다.

그런 생각이 들자 벙어리는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그들은 곧 방에서 나왔다.

낙청연과 복맹은 격렬히 싸우고 있었고, 그들의 움직임에 강풍이 몰아쳐 감히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

천참검을 든 복맹은 확실히 실력이 훨씬 강해졌다. 치열한 전투 끝에 낙청연의 몸에 상처가 많이 생겼다.

하지만 낙청연의 몸을 조종하는 우단봉은 아픔을 느끼지 못했다.

옆에서 보고 있던 벙어리는 초조하기 시작했고, 구십칠도 알아차렸다.

“천참검이 저자의 손에 들어가면 안 될 것 같군.”

벙어리는 구십칠과 시선을 주고받았고 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