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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8화

인파 속에서 기세등등한 그녀가 걸어 나왔다.

낙청연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녀는 낙청연이 우단봉의 기억에서 봤던 그 여인이었다.

동운수!

우향은 저항하며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동운수를 바라봤다.

“어머니... 저 때문입니다. 저 때문에 이자들이 산을 올랐습니다.”

만약 허름한 절에 비밀통로가 있다는 걸 낙청연에게 들키지 않았더라면 낙청연 일행은 이렇게 쉽게 산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동운수는 심장이 미어졌다. 그녀는 낙청연을 노려보았다.

“내 딸을 놓아주거라! 그렇지 않으면 아주 참혹히 죽여주겠다!”

“누가 참혹히 죽을지는 모르는 일이지.”

그 말에 동운수는 심장이 철렁했고 안색이 매우 안 좋아졌다.

긴장한 모습이 조금 티가 났지만 그래도 꽤 잘 숨긴 편이었다.

그녀는 침착하게 낙청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귀도를 찾은 건 귀도의 보물을 찾기 위해서겠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내가 먼저 약속을 지키마.”

동운수는 바짝 긴장해서 자꾸만 주위를 둘러보며 우단봉을 찾았다.

“난 용삼이 필요하오!”

낙청연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벙어리는 다급히 구십칠의 팔을 잡아당겼고 정신을 차린 구십칠이 황급히 입을 열었다.

“그리고 불전연도!”

“있는 만큼 다 내놓으시오!”

이틀 전 밤에 벙어리가 그를 찾아 단둘이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낙청연은 벙어리를 위해 용삼을 얻을 생각이었지만 낙청연 본인은 불전연이 매우 필요했다.

지금 우향은 그들의 손에 있으니 그 어떤 약재라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니 용삼과 불전연 모두 얻어야 했다!

동운수는 그 말을 듣고 눈썹을 치켜올렸다.

“겨우 그 두 가지뿐이냐?”

“내 딸을 놓아주면 약재를 주겠다.”

낙청연은 웃으면서 우향의 목을 졸랐다.

“약재를 주면 사람을 풀어주겠소.”

동운수는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지만 사람을 시켜 약재를 가져오게 했다.

양측은 그렇게 그곳에서 대치했다.

약재를 가지러 간 사람이 돌아왔는데 그가 상자를 열자 안에는 용삼밖에 없었다.

“성주님, 불전연이 없습니다!”

그 말에 동운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없다니?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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