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82화

선혈은 끊임없이 쏟아져, 땅에 새겨진 진법 문양의 고랑으로 흘렀다.

뜻밖에 천천히 지면에 새겨진 그 진법 부문을 밝히기 시작했다.

곧이어 은은한 녹색 안개가 피어올라, 낙청연 곁을 감돌았다.

그것들은 모두 약기(藥氣)였다.

취성대는 피로 약기를 정련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 약기들은 중상을 입은 몸을 치료한다.

낙청연은 눈을 감고, 매우 만족해하며 이 기운들은 흡수했다. 순간 아픔 몸이 마치 편안해지는 것 같았다.

이것이 바로 취성대가 존재하는 의미인 것 같다.

낙청연은 고묘묘를 풀어주고 일어나 몸을 움직이더니, 무대에서 내려왔다.

주위의 기타 사람들이 낙청연을 보는 눈빛에는 약간 두려움이 더해졌다. 그전에 조소했던 말은, 더욱 꺼낼 엄두를 내지 못했다.

낙청연은 담담한 눈빛으로 주위를 훑어보더니, 마지막에 침서를 유심히 쳐다보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사람들은 아주 빨리 달려와 상처를 입은 고묘묘를 풀어주고, 무대 위에서 부축해서 내려갔다. 고묘묘는 이를 뿌드득 갈며 멀어지는 낙청연의 그림자를 노려보았다.

곧이어, 또 침서가 낙청연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았다.

고묘묘는 화가 나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침서!”

그러나 침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낙청연을 뒤쫓아 가며 친절하게 물었다. “어떠하냐? 몸은 괜찮으냐? 내가 가서 의원을 불러올까?”

침서의 그 간절한 모습은 정말 비천한 노비와 다름없었다.

고묘묘는 그 모습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낙청연이 앞에서 걸으면, 침서는 그녀의 뒤를 바짝 따라갔다.

갑자기 낙청연은 발걸음을 멈추고 쌀쌀하게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침서, 제가 남에게 맞는 모습을 보면, 당신은 매우 흥분됩니까?”

하지만 침서는 과감하게 무릎을 꿇고 낙청연의 손을 잡더니, 부드러운 눈빛으로 낙청연을 쳐다보며 말했다.

“내가 나서서 도와주지 않았다고 지금 나를 탓하는 것이냐? 나는 네 실력이 그녀 위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너는 성격이 강해서, 내가 너를 도와주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지 않느냐?”

낙청연은 혐오하며 손을 빼냈다. “그럼, 저더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