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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1화

”세상에! 내 눈이 이상한 게 아니지요?”

“대체 어디서 난 용기일까요?”

고묘묘가 누구인지 온 도성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그녀는 존귀한 공주 신분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황위를 계승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

대황자는 타고난 자질이 평범하여 황제와 황후의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이 공주는 실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독한 면도 있었기 때문에 성심을 꽤 얻고 있었다.

온 도성에 누구도 감히 공주에게 밉보이지 않았다.

물론 침서는 제외였다.

공주가 침서를 마음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침서도 사람들 앞에서는 공주의 체면을 약간 봐주기는 했다.

이 낙청연은 간이 밖으로 튀어나왔나 보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공주를 발밑에 밟고 있단 말인가!

고묘묘는 애써 몸부림치며 욕설을 퍼부었다. “낙청연! 나를 풀어주시오! 당장 풀어주지 않으면, 당신의 시체가 묻히지도 못하게 아주 비참하게 죽여주겠소!”

“공주, 말이 정말 많소. 당장 그 입 다무시오!”

낙청연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채찍을 잡고 아주 세게 한 번 당겼다.

고묘묘의 목을 감고 있던 그 밧줄은 순간 확 조여졌다.

고묘묘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높이 치켜 들어야 했다.

하지만 여전히 얼굴은 숨통이 조여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파란 핏대가 솟아날 정도로 숨이 막혔으며, 두 눈은 충혈되었다.

고묘묘는 분노하여 낙청연을 노려보았다. 그 눈빛은 그녀를 갈기갈기 찢어 죽이지 못하는 것을 한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낙청연의 안색은 창백했고, 얼굴에 피가 묻어 있었다. 그 모습은 초라했지만, 또한 매우 아름답고 요염했다.

날카로운 눈빛은 더욱 섬뜩했다.

더 이상 병약한 이 여인의 실력을 얕볼 수 없었다.

낙청연은 냉랭하게 입을 열었다. “오늘은 나와 탁장동이 실력을 겨루는 날이오. 저는 공주를 초대한 적이 없소.”

“공주께서 스스로 취성대로 올라왔으니, 그럼, 취성대의 시합을 묵인한 것으로 간주하겠소. 취성대는 피를 보지 않으면 진법이 열리지 않소.”

“그러니 오늘, 우리 이곳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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