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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0화

채찍에 맞은 낙청연은 피를 왈칵 토했으며, 하얀색 옷은 빨갛게 물들었다.

등에는 보기만 해도 섬뜩한 채찍 상처들이 줄줄이 생겨났다.

사람들은 보고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보다 못한 누군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공평하지 않습니다. 한 사람은 무기가 있고, 다른 한 사람은 무기가 없지 않습니까? 이건 일부러 사람을 괴롭히는 겁니다.”

“쉿! 저 여인은 공주입니다. 공주는 지금 고의로 낙청연을 죽이려는 겁니다. 다들 침묵만 지키고 있지 않습니까? 조심하십시오. 공주에게 걸리면, 뼈도 못 추릴 겁니다.”

주위는 삽시에 고요해졌다.

누구도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고묘묘가 공주이니 어찔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어릴 적부터 총애를 한 몸에 받은 공주였다.

교만하고 난폭하며, 악랄한 수단 또한 침서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도 공주에게 밉보이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유일하게 낙청연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의자에 떡하니 앉아, 낙청연이 땅에 쓰러져 채찍질 당하는 모습과 온몸에 가득한 혈흔과 피로 흠뻑 젖은 모습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

그의 두 눈은 오히려 뜨겁게 불타올랐고, 다소 흥분을 드러내고 있었다.

낙청연은 땅에서 한 바퀴 뒹굴더니, 갑자기 피를 왈칵 토했다.

고개를 드니, 침서가 그 흥분된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더니, 눈썹을 들썩이며 말했다. “나에게 빌어라, 살려 달라고 빌어 보거라.”

그 경쾌한 목소리에 낙청연은 마음속으로 흠칫 놀랐다.

어찌하여 침서는 이런 반응일까?

낙청연은 이미 사상환을 복용했다.

여태껏 부진환에 대한 관찰에 의하면, 부진환은 낙월영이 조금이라도 상처받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설마 침서가 미치광이여서 인가?

정상적인 사람은 마음에 둔 사람일수록 상대방이 다치는 것을 보지 못한다.

하지만 침서는 마음에 둔 사람이 다칠수록 더욱 흥분한다.

낙청연은 마음속으로 욕을 퍼붓고, 주먹을 꽉 쥐었다.

이때, 고묘묘는 또다시 느긋하게 채찍을 들고, 침서를 쳐다보며 말했다. “보아하니, 당신은 저에게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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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선영
역시낙청연..구독자를실망시키지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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