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50화

이상한 남자들이 두풍진의 처와 여동생을 강제로 데려가서 방에 가두었다.

여인들의 비명이 방 밖으로 울려 퍼졌다.

두풍진은 당장이라도 그들을 구하려고 했지만,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이 짐승 같은 놈들아!”

두풍진은 기를 쓰고 앞으로 달렸지만, 그를 막는 자들에 의해 바닥에 힘없이 쓰러졌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났다.

“우린 이미 개과천선했는데 왜 아직도 저희에게 이러시는 거예요!”

여자가 원통하다는 듯이 웃음을 터뜨렸지만 돌아온 건 더 거친 매질뿐이었다.

그녀의 귀뺨을 때린 남자가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노예는 어차피 노예야! 이게 너희의 쓸모라고!”

“너희는 반항할 자격도 없어! 그러니까 얌전히 있어!”

말을 마친 남자가 여자를 방으로 끌고 들어가더니 문을 잠갔다.

안에서 처참한 비명이 들려왔다.

두풍진은 처절하게 처와 여동생의 이름을 부르며 닫힌 문을 향해 내달렸다.

하지만 남자들이 그를 막아섰다.

그 순간, 낙청연은 그의 가슴이 찢어지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것 같았다.

낙청연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두풍진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달려들었지만, 그때마다 남자들에게 맞아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 나중에 기진맥진한 그가 힘없이 계단에 쓰러졌다.

그는 멍한 표정으로 그 문을 통해 사람이 나오고 들어오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사랑하는 여인들이 고통을 받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는 이 불공정한 세상이 멸망해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일이 드디어 끝나자 두풍진은 울며 방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그의 눈에 보인 것은 치욕을 참을 수 없어 발가벗겨진 몸으로 자결한 아내의 시체였다.

그는 죽은 아내를 품에 안고 목 놓아 울었다.

죄책감과 증오심이 그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운아(芸兒), 내가 복수해 줄게. 개 같은 제사장 놈들! 언젠가는 그들을 멸종시켜 버릴 거야! 악!”

두풍진은 아내의 시체를 끌어안고 미친 듯이 부르짖었다.

그 뒤로 두풍진을 살게 한 동력은 오로지 원한이었다.

그는 제사장 일족을 증오했고 노예들에게 고통만 더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