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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6화

긴박한 순간, 성문 안에서 갑자기 기마행렬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순간, 발이 바람에 날리는 바람에 침서는 마차 안에 앉아있는 낙청연을 보았고 낙청연도 침서를 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침서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바로 그때, 익숙한 사람이 낙청연의 시야에 들어왔다.

“소서!”

소서는 말을 타고 앉아 성 밖까지 뒤져 왕비를 찾으라고 명령하고 있었다. 그는 낙청연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안색이 달라졌다.

“왕비 마마!”

소서는 곧바로 말에서 내렸다.

“왕비 마마! 괜찮으십니까?”

낙청연은 곧바로 마차 안에서 나와 침서를 가리켰다.

“저자를 잡거라!”

침서는 입꼬리를 끌어당기더니 이내 몸을 날려 도망쳤다.

“낙요야, 넌 도망칠 수 없다.”

침서의 웃음소리가 귓속을 파고들자 소름이 돋았다.

다행히 소서는 곧바로 사람을 시켜 그를 뒤쫓게 했기에 침서가 그녀를 낙요라고 부르는 걸 듣지 못했다.

그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왕비 마마, 어디로 가신 겁니까? 초조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왕야께서도 이틀 동안 돌아오지 않으셨고 왕비 마마도 갑자기 사라지셔서...”

그 말에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뭐라고? 왕야께서 이틀 동안 돌아오지 않으셨다고? 왕야는 어디 계시냐?”

소서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궁에 계십니다.”

“궁은 지금 어떤 상황이냐?”

낙청연은 성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찬 바람 때문에 또다시 기침이 시작됐다.

“궁 안이 어떤 상황인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저희는 누군가 부르지 않으면 입궁할 수 없습니다. 7황자께 부탁했는데 7황자께서도 아직 돌아오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래도 왕비 마마께서 무사히 돌아오셨으니 다행입니다.”

두 사람 모두 없는 것보다는 나았다. 왕비가 돌아온 것만으로도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

낙청연은 초조한 얼굴로 말을 타고 섭정왕부로 돌아왔다.

그녀는 옷을 갈아입은 뒤 입궁할 생각이었다.

지초는 계속 울다가 낙청연이 돌아온 걸 확인하고서야 울음을 그쳤다. 하지만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계속 흘렀다.

“울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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