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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9화

여기까지 들은 낙청연은 깜짝 놀라 말했다 “무슨 뜻이냐?”

랑목은 생각에 잠기더니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우리 만족은 지금 보이는 부락 외에 다른 흩어진 부락들도 있소. 우리에게 귀순하지 않았고, 우리의 명령을 듣지도 않소.”

“변경에서 물자를 뺏기 위해 천궐국 사람들을 습격한다고 들었소.”

“랑심도 그런 일을 했었소.”

“몇 년 동안 진천리는 평녕성에 주둔하면서 랑심과 싸워왔소. 랑심은 진천리를 마음에 두고 있지만, 증오도 섞인 것 같소.”

“진천리를 적으로 생각하면서 정복하려 했지만 진천리는 쉽게 굽히지 않았소.”

“연모가 집착이 되고, 랑심은 엄가와 손을 잡았소. 그저 진천리를 잡기 위해 말이오.”

“랑심이 진천리한테 자신에게 복종하면 부군으로 맞아 천궐국에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게 하겠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소.”

“하지만 진천리는 승낙하지 않았고, 그렇게 랑심은 홧김에 진천리를 못살게 구는 것이오.”

“랑심이 부왕에게 천궐국을 치자고 매달렸소. 그래서 결국 부왕도 마지못해 승낙한 것이오.”

“이 전쟁은, 랑심의 사심으로 일어난 것이오.”

“진짜 누이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면 절대…”

이 말을 들은 낙청연은 그제야 사건의 경위를 알게 되었다.

“랑심은 자격이 없다.” 낙청연이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

랑목은 제 발 저려하며 말없이 옆에 있었다.

필경 이번에도 랑목은 랑심을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낙청연은 그런 랑목의 마음을 한 번에 꿰뚫었다.

그러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엄가와 어떻게 연락을 했는지, 평녕성의 첩자는 누구인지, 경도에서 너희를 내보내 준 사람은 누군지 빠짐없이 말해주면 용서해주마.”

이 말을 들은 랑목은 두 눈을 반짝였다.

“정말이오?”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랑목은 기뻐하며 낙청연을 끌어당겼다 “그만 드시오, 내가 다 적어주겠소.”

낙청연은 랑목을 따라 막사로 들어갔다. 랑목은 모든 경과를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말해주었으며, 접촉해왔던 사람들을 모두 적어주었다.

아주 명확하게 말이다.

낙청연은 그 명부를 보며 저도 모르게 흥분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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