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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1화

“오늘 신분을 들켰더니 다들 저를 만족 진영에서 내쫓으려고 합니다.”

“전 괜히 분쟁을 일으키고 싶지 않습니다. 많은 세월을 바쳤는데 아무것도 얻지 못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전 어쩌면 후회할지도 모르는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사혼검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많은 것에 신경 쓸 수 없습니다.”

“전 랑목을 수산(獸山)으로 유인했고 원응은 역시나 그를 구하러 갔습니다...”

거기까지 읽었을 때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랑목이 수산으로 들어가고 원응이 그를 구하게 된 건 사부님이 계획한 일이었다.

그렇다는 건 랑목의 말이 사실이라는 걸 의미했다.

그래서 원응이 죽었고 사부님은 왕과 원응을 부활시키는 거래를 해 사혼검을 얻은 것이다.

다음 내용을 보니 몇 년 뒤의 일이었다.

사부님은 당시 사혼검을 챙겨 만족을 떠났지만 몇 년 뒤 다시 돌아왔다.

위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약속한 일은 지켰습니다. 원응은 이제 곧 부활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하늘을 거스른 일이기에 쓰라린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원응은 열일곱 살을 넘기지 못할 것이고 저 또한 결과적으로 업보를 갚아야 합니다.”

“전 천궐국에 가서 그녀를 키울 것입니다. 만약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당신은 그녀의 이름이 낙청연이라는 것을 알게 되겠지요.”

“보지 못한다면 그건 당신과 당신의 딸은 이번 생에 인연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낙청연은 흠칫했다.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그러니까 그녀는 낙영과 낙해평의 딸이 아니라 부활한 원응이다.

그리고 원응은 섭정왕부에서 죽었다.

사부님이 일찍 돌아가신 것은 하늘을 거스르고 운명을 바꾼 대가다.

사부님은 원응의 죽음을 계획해 사혼검을 얻었지만 결국에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원응을 되살렸다.

그 이유는 사부님이 왕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낙해평에게 시집을 갔다. 사랑 때문이 아니라 낙해평의 얼굴이 왕과 비슷해서일 것이다.

그리고 사부님은 과거 왕에게 그의 동생을 잘 보살펴줄 것이라고 약속한 적 있다.

사부님은 왕과의 약속을 전부 지켰다.

이제야 낙청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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