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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9화

안에서 랑목의 목소리가 들렸다.

“누이, 누이도 안에 들어와서 누워보시오. 여기 풀이 아주 폭신하오.”

낙청연도 그를 따라 수풀에 들어가 누웠다.

의외로 전혀 따갑지 않고 폭신했고 공기 중에 맑은 화초의 내음이 풍겼다.

한 바퀴 뒹굴자 문득 거의 투명에 가까운 버섯 하나가 낙청연의 시야에 들어왔다.

낙청연은 깜짝 놀라 손을 뻗어 그것을 만져보았다.

수선령고(水仙靈菇)!

이렇게 운이 좋다니!

수선령고는 놀라운 해독 효과가 있고 많은 약재와 함께 사용하면 여러 가지 효과를 낼 수 있어 만능 버섯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낙청연도 겨우 두 번밖에 보지 못했고 아주 진귀한 물건이라 운이 없으면 얻지 못하는 것이었다.

낙청연은 령고를 뜯어 조심스레 손수건으로 감쌌다.

“누이, 뭐 하시오?”

랑목이 풀숲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그는 낙청연이 령고를 수집하자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

“그걸 가져가서 드실 생각이오?”

“이건 먹기 아까운 것이다. 약재거든.”

낙청연이 아주 소중하게 령고를 품에 넣는데 랑목이 풀을 헤집으며 말했다.

“아깝기는. 한 그릇이면 되오?”

랑목이 풀을 헤집자 령고가 아주 많이 보였다!

낙청연은 순간 헛숨을 들이켰다.

마치 꿈을 꾸는 기분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것이냐?”

낙청연은 격앙되어 말했고 랑목이 대답했다.

“모르겠소. 항상 이곳에 있었소.”

“어렸을 적 우리가 처음 아신을 보았을 때 아신은 이곳에서 이 버섯들을 먹고 있었소.”

“그가 먹고 있으니 독이 없다는 걸 확인해 우리도 가끔 버섯을 뜯어 가져가서 익혀 먹기도 했지.”

“전에 두 광주리를 따서 부족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자라지 않았소.”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조금 자랐는데 이제 다시 많아졌소.”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이리도 귀한 물건이 이곳에 이렇게나 많이 자란 것을 보니 신기했다.

“날 도와 조금 뜯어가자꾸나.”

낙청연은 다급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로 먹는다면 어떤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으로 약을 만든다면 아주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랑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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