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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3화

“내게 신경 쓰지 말라고 하지 않았소!”

이소만은 이를 악물더니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

그런데 그녀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렸다.

“영롱구는 미안합니다...”

“큰 도련님께서 돌아오신다면 절 어떻게 벌하셔도 됩니다.”

말을 마친 뒤 이소만은 다급히 떠났다.

진백리는 계속 영롱구를 찾으러 다녔다.

계람과 아들이 영롱구에서 살고 있는데 그런 영롱구가 도랑에 빠져 어디로 흘러갔는지 알 수 없었다.

그들은 무척 추울 것이다.

그러니 최대한 일찍 찾아야 한다!

하류의 물길을 따라가다 보면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진백리는 계속해 찾았고 뒤에서 그를 몰래 쫓고 있는 시정잡배들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렇게 그는 아무도 없는 호숫가에 다다랐고 갑자기 시정잡배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그들은 자루로 진백리의 머리를 감싼 뒤 몽둥이로 진백리의 몸을 호되게 두들겼다.

“매국노! 죽어야 마땅한 놈!”

“때려죽여야지!”

진백리는 그들을 떨쳐낼 수 없었고 자루에 시야가 가려진 채로 두들겨 맞았다.

그런데 바로 그때, 그 장면을 목격한 부경리가 즉시 호통을 쳤다.

“그만하시오! 이게 뭐 하는 짓이오!”

누군가 오자 시정잡배들은 재빨리 도망쳤다.

부경리는 다가가서 사람을 구했고 그 순간 깜짝 놀랐다.

“진씨 가문의 공자? 당신이 왜 여기 있는 것이오?”

“조금 전...”

진백리는 이마의 피를 닦으며 말했다.

“감사드리오, 7황자.”

부경리는 한숨을 쉬었다.

“진 태위께서 요 이틀간 조정에서 사람들의 표적이 되었다던데 이런 상황에서 외출하지 않는 것이 좋겠소. 내가 데려다주겠소.”

진백리는 눈살을 찌푸리며 단호히 말했다.

“난 절대 큰형님이 적과 내통하여 나라를 배신하지 않았으리라 믿소. 섭정왕이 돌아온다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오.”

부경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같은 생각이오.”

“하지만 지금 경도에는 당신 가문에 불리한 소문이 많소. 누군가 일부러 그런 것이 틀림없소. 그러니 조심해야 할 것이오.”

“내가 데려다주겠소.”

진백리는 부경리를 향해 예를 갖췄다.

“고맙소, 7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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