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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9화

낙청연은 한 농가에 들어가 천궐국의 베옷을 빌려 입고, 얼굴에 숯가루를 새까맣게 발랐다.

그리고 수레를 한 대 사서, 위에 채소를 좀 싣고 천궐국으로 떠났다.

이번에는 시형에게서 벗어날 수 있겠지!

이번에 관문을 통과할 때, 아무도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낙청연은 순조롭게 천궐국 땅에 들어섰다.

평녕성을 지나, 하루 종일 길을 재촉하여, 저녁 무렵에 또 어제 그 작은 성에 도착했다.

낙청연은 그제야 재빨리 옷을 갈아입었다.

검은색 옷차림에 삿갓을 쓰고, 손에 검을 쥐었으며, 강호 협객처럼 꾸몄다.

또한 말 한 마리를 빌려, 계속해서 길을 재촉했다.

밤낮을 쉬지 않고 며칠을 달려, 번화한 업주성(鄴州城)에 도착했다.

시끌벅적한 집시(集市)에서.

사람들은 둘러싸여 뭔가를 구경하고 있었다.

바로 낙청연의 수배령이 벽에 붙어있었던 것이었다.

“만족인과 결탁하여 나라를 팔아먹었다고, 참! 쯧쯧. 이런 사람은 잡히면 사형에 처해야 하오.”

“양심이라곤 털끝만치도 없구먼!”

주위는 온통 욕하는 소리였다.

낙청연은 묵묵히 자리를 떴다. 이렇게 큰 죄명을 그녀에게 덮어씌우다니! 엄씨 집안 짓인가?

그렇다면 그녀는 더욱 돌아가야 한다!

절대 이런 오명을 뒤집어쓰고 구차하게 살아갈 수 없다!

낙청연은 건량을 좀 사고, 하룻밤 휴식을 취한 후, 내일 계속해서 출발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낙청연은 객잔으로 갔다.

하지만 한밤중에, 잠잠하던 객잔 안에 갑자기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낙청연이 일어나 방문 가까이 다가가 보니, 밖에 한 무리의 관병이 나타났다.

또 폭로된 건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낙청연은 바로 창문을 훌쩍 뛰어넘어 도망갔다.

떠나려는데 골목 밖에 관병들이 쭉 깔려 있었다.

“도망갔다! 어서 수색해!”

낙청연은 흠칫 놀랐다. 더는 숨을 곳을 찾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옆쪽 문이 열렸다. 낙청연은 놀라서 장검을 상대방의 목에 겨누었다.

사내는 다급히 손을 들며 말했다 “왕상!”

멍해 있던 낙청연은 다급히 방 안으로 들어가 방문을 닫았다.

“저는 만족 사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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