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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0화

랑심은 득의양양하게 웃었다.

웃음은 음흉했다.

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어젯밤은 너였구나!”

랑심은 냉소하더니 말했다 “그래 나였다.”

“나는 줄곧 업주성에서 너를 기다렸다. 이곳은 네가 수도로 돌아갈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이니까!”

“수배범이 객잔에 있다고 내가 관아에 알렸다.”

“어젯밤도 다 내가 안배한 것이다.”

“어떠하냐? 낙청연, 너만 똑똑한 게 아니야!”

랑심은 득의양양해서 말하며, 천천히 낙청연을 괴롭히는 쾌감을 맛보려고 했다.

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랑심의 그 보습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힘은 매우 강해진 것 같았고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 다소 익숙한 약 냄새는 마치……

약인 같았다.

낙청연은 순간 어떤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낙정이다!

랑심은 주머니를 열었다. 독사 한 마리가 불쑥 나와, 랑심의 손을 물었다.

하지만 랑심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랑심은 무심코 독사를 잡더니, 독사를 들고 낙청연의 얼굴로 다가왔다.

“나에게는 ‘노’ 자의 인두가 없으니, 독사가 너에게 ‘노’자를 하나 물게 하는 건 어떠하냐?”

랑심 점점 광기 서린 웃음을 띠었다.

독사의 쉬익 소리가 귓가에 들려올 때였다.

낙청연은 피식 웃더니 말했다 “랑심, 기뻐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

랑심은 순간 어리둥절했다.

바로 뒤에, 낙청연은 온몸을 흠칫 떨더니, 내력으로 밧줄을 끊어버리고, 일장으로 랑심의 손목을 적중하자, 독사는 땅바닥에 떨어졌다.

낙청연은 훌쩍 뛰어 일어나, 한 발로 랑심을 절 밖으로 걷어차 버렸다.

랑심은 땅 위에 세게 넘어졌다. 고개를 들어보니, 낙청연이 담담하게 걸어오고 있었다.

그 강력한 힘을 보니, 전혀 약에 중독된 사람 같지 않았다!

“그럴 리가 없다. 너는 어젯밤 분명 약에 중독되었어!”

“그건 노영의 독문 십절산(獨門十絕散)이다. 그 약에 중독된 자는 적어도 12 시진은 공력을 잃게 된다!”

낙청연의 지금 모습은 전혀 공력을 잃은 사람 같지 않았다!

낙청연은 의아한 표정을 짓더니, 눈썹을 들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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