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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5화

태상황은 낙청연을 보더니 눈에 빛이 감돌았다.

낙청연은 태상황의 맥을 짚어보더니 다시 처방을 내리고 변경에서 일어난 일들을 모두 알려주었다.

창용세를 태상황께 돌려주면서 말이다.

태상황은 그제야 마음이 놓이는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태상황의 독은 천천히 해독해야 합니다.”

이렇게 오래 누워있었으니 신체는 보통 사람보다 훨씬 허약했다.

태상황은 고개를 끄덕였다.

낙청연은 마음에 둔 일이 있어 다시 입을 열었다 “태상황, 제가 공을 세웠으니 요구 하나만 들어주실 수 있겠습니까?”

태상황은 낙청연에게 말해보라고 했다.

“종묘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반 시진이면 충분합니다.”

탁성 삼촌이 돌아가시기 전에 종묘의 태호 연못에 여국으로 가져가 속죄할 물건을 남겨두었다고 했었다.

종묘는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니 공을 세운 틈을 타 낙청연은 요구를 내세웠다.

태상황은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했다.

낙청연은 기뻐하며 말했다 “태상황께 감사드립니다!”

부경한은 낙청연이 황실 선조께 인사를 올린다는 핑계로 직접 종묘에 데려갔다.

이렇게 큰 공을 세우고 공주로 봉했으니 종묘에 들어가 인사를 올리는 것도 마땅한 것이다.

낙청연은 처음으로 종묘 내부에 들어왔다. 종묘는 생각보다 훨씬 컸다.

낙청연은 부경한과 함께 절을 하며 인사를 올렸다.

그러자 부경한이 입을 열었다 “종묘에는 왜 들어온 것이냐?”

“풍수 기운을 보러 왔습니다. 황상, 이상한 짓을 하진 않을 테니 우선 밖에 나가 기다려주십시오.”

부경한은 의심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돌려 떠났다.

낙청연은 안으로 깊이 들어가 태호 연못을 찾았다.

낙청연은 태호 연못 중앙의 원탁을 경공으로 가뿐히 뛰어넘고 허리를 숙여 만져보았다.

함정 같은 건 없었다.

그렇게 테두리 쪽으로 가서 원탁 아래를 만지자 물속에서 무언가가 만져졌다.

실을 풀고 꺼내보니 소가죽으로 감싼 책자가 눈에 들어왔다.

이게 바로 탁성 삼촌이 남겨준 물건이었다.

낙청연은 물건을 가지고 곧바로 나갔다.

“이렇게 빨리 나왔느냐? 무언가가 보이더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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