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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0화

굉음이 울려 퍼지자 두 사람은 깜짝 놀랐다.

방문이 갑자기 열린 것이다.

그러나 문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보아하니 바람이 불어 문이 열린 모양이었다.

두 사람 모두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러나 진소한은 송천초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했다 “괜찮다, 바람일 뿐이구나.”

말을 마친 진소한은 앞으로 다가가 방문을 닫았다.

“아직 얼마나 더 해야 하느냐? 내가 도와주마.”

진소한은 앉으라며 송천초를 끌어당겼다.

그러나 송천초는 창백한 얼굴을 한 채 저도 모르게 두려움이 밀려왔다.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약재를 배합했으나 손이 저도 모르게 떨려왔다.

진소한은 온저녁 방에서 송천초와 함께 있어 줬다.

다음 날 날이 밝자 송천초는 곧바로 약재를 들고 급히 나섰다.

“왕부에 가니 따라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진소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조심하거라.”

송천초는 빠른 걸음으로 밖으로 나왔다.

두 거리를 지나 인적이 드문 곳에 도착한 송천초는 발걸음을 멈추고 벽에 기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떤 그림자가 송천초 앞에 나타났다.

하얀 도포를 걸친 남자는 기세가 비범했다.

남자는 송천초를 보더니 멈칫했다.

송천초는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 “제발 저 좀 따라오지 마십시오!”

남자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답했다 “지켜주는 것이다.”

“알고 있습니다! 묶여 있는 신세인 건 알지만 시시각각 감시 좀 하지 마십시오!”

“알몸으로 사람 앞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란 말입니다!”

송천초는 어젯밤 그 소리가 이 남자의 소행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진소한을 경고하는 것이었다.

“시시각각 감시하지 않았다. 그 진소한은 어떤 목적이 있어 너를 접근한 것이 틀림없다!” 남자는 설명하려 했다.

그러나 송천초는 화가 잔뜩 난 채 말했다 “그만하십시오! 무슨 말인지는 알겠지만 저와 당신은 희망이 없습니다! 그러니 제발 저를, 진소한을 놓아주십시오!”

순간, 남자는 흠칫했다.

그러고는 내키지 않는 눈빛으로 송천초를 보며 말했다 “이 모습으로 되었는데도 무서운 것이냐?”

“예! 아무리 사람 모습이라고 해도 당신은 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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