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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5화

“이... 것이 왕청은 아니겠지요?”

송천초가 미간을 구기며 물었다.

부진환은 허리를 숙이고 살펴보다가 바닥에서 영패 하나를 주웠다.

그것은 호부의 영패였다.

“왕청인 것 같소.”

낙청연은 미간을 잔뜩 구긴 채로 곧바로 천명 나침반을 꺼냈다. 곧이어 손끝에서 부문이 타기 시작했다.

부문이 전부 타버리자 일월경 위에 흰옷이 나타났고 동시에 아주 강렬한 기운이 느껴졌다.

낙청연은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바로 이 근처였다!

그녀는 재빨리 남쪽으로 향했고 경공을 써서 이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부진환은 깜짝 놀라며 즉시 그녀를 따라갔다.

-

어두운 밤, 낙청연은 마을 밖까지 따라갔고 바람을 타고 나뭇가지 사이를 헤치고 나갔다.

그녀는 손에 들고 있던 부문쇄를 시야에 들어온 흰옷을 향해 휘둘렀고 상대는 경계하며 몸을 피하려 했지만 낙청연이 그를 가로막았다.

낙청연은 몸을 날리며 상대의 목을 향해 비수를 휘둘렀다.

달빛 아래 사내의 눈빛에 놀라움이 살짝 스쳐 지나갔다. 그의 등 뒤로 갑자기 꼬리 하나가 나타나더니 그의 몸을 지탱해 공중으로 솟아오르게 했고 그렇게 낙청연의 공격을 피했다.

그 순간 낙청연은 깜짝 놀라 공격을 멈췄다.

“사군?”

낙청연은 그가 이미 인간의 형태를 갖추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그런데 기운이 왜 이렇게 혼잡한 것일까?

남자의 긴 꼬리가 사라지고 그는 천천히 착지했다. 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그 고장에 가면 그 고장의 풍속을 따라야 한다는 말이 있지. 난 지금 초경(楚鏡)이니 사군이라고 부르지 말거라.”

낙청연은 충격받은 표정으로 말했다.

“네가 이렇게 빨리 인간의 형태를 갖출 수는 없다. 다른 사람들의 정기를 흡수해 수련한 것이냐?”

“최근 경도에 많은 사람이 죽었던데 전부 네가 한 짓이냐?”

초경은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그랬다.”

낙청연은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왜 이 길을 선택한 것이냐?”

“네가 이 세간의 화근이 될 줄 알았더라면 널 일찍 죽였을 것이다!”

낙청연은 비수를 들고 그를 맹렬히 공격했고 두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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