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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0화

엄내심!

“그녀였다니! 전에 그녀는 엄 태사의 영패를 훔쳐서 네가 병력을 이동할 수 있게 했지. 그런데 이번에는 오히려 엄씨 가문을 돕다니, 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알 수가 없구나!”

부진환은 난처했다.

낙청연은 고개를 저으며 사색에 잠겼다.

“만만치 않은 여인인 듯하니 경계해야겠습니다.”

“제가 가서 물어보겠습니다.”

몸을 돌리는데 부진환이 갑자기 그녀의 손을 잡았다.

낙청연은 살짝 놀라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조심하거라.”

“걱정하지 마십시오.”

낙청연은 그곳을 떠난 뒤 우선 엄내심의 처지를 알아보았고 그녀에게 연락할 방법을 궁리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엄내심이 낙청연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여전히 검은색의 너른 망토를 걸치고 얼굴을 반쯤 덮고 있었다.

“꽤 일찍 왔군.”

엄내심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와 섭정왕이 날 조사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오래전부터 널 찾아가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기회가 없었다.”

“잘됐구나. 오늘 날 데리고 섭정왕을 만나러 가줬으면 좋겠다.”

낙청연은 살짝 당황했다.

“부진환을 만나겠다고? 나와는 얘기할 수 없는 일이냐?”

엄내심은 턱을 쳐들면서 망토 아래 감추어진 얼굴을 드러내며 가볍게 웃었다.

“뭘 무서워하는 것이냐?”

“그를 만나려는 건 협력에 관해 얘기하기 위해서다.”

“이번은 너희에게 아주 좋은 기회다. 하지만 내 도움이 필요할 거다.”

자신감이 넘치는 엄내심의 말에 낙청연은 살짝 흔들렸다.

결국 낙청연은 엄내심을 데리고 후문으로 들어가 섭정왕부에 도착했다. 낙청연은 그녀를 데리고 부진환의 서방에 들어갔다.

방문이 닫히자 엄내심은 망토를 벗었고 부진환은 그녀를 보자 살짝 놀랐다.

하지만 그들이 묻기 전에 엄내심이 먼저 자발적으로 해명했다.

“사실 저희 아버지께서 낙청연이 무진에 갔다는 걸 알게 된 뒤로 그는 이미 만족과 연락했었던 사람들을 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법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능산의 토지묘를 이용해 입막음하려던 건 제 생각이 맞습니다.”

“그래서 당신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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