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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4화

낙청연은 흠칫 놀라면서 멍한 얼굴로 부진환을 바라보았다.

그의 빨개진 눈동자에는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부진환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수고했다.”

낙청연은 그의 증상과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많은 수고를 했을 것이다.

낙청연은 손을 뻗어 그의 손을 꼭 쥐며 결연한 눈빛으로 말했다.

“제가 꼭 해결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부진환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다.”

낙청연의 입꼬리에 부드러운 미소가 걸렸다.

그녀는 부진환이 이번에 자신을 내쫓지 않았다는 것에 기뻤다.

“이젠 저를 쫓지 않을 생각이십니까?”

부진환은 복잡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작게 웃었다.

“내가 쫓으면 떠날 것이냐?”

“앞으로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네 마음이 끌리는 대로 하거라.”

낙청연은 눈썹을 까딱였다.

“약속 지키셔야 합니다.”

마차가 갑자기 멈췄고 두 사람은 심하게 흔들렸다.

“어떻게 된 일이냐?”

낙청연은 발을 들고 밖을 내다보았고 마차 앞을 막고 서 있는 검은 망토를 두른 사람을 보았다.

반만 보이는 얼굴이 익숙했다.

엄내심.

떠들썩한 장터에 모습을 드러내다니, 엄내심은 간이 컸다.

낙청연은 엄내심을 마차에 태웠다.

“어떠냐? 나와 협력할 것이냐?”

엄내심이 웃으며 물었고 낙청연은 미간을 구기며 그녀를 훑어봤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는 것이냐?”

엄내심이 웃으며 말했다.

“낙월영이 태후 마마의 손에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녀는 부진환을 보며 말했다.

“사랑하는 여인을 구하려면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엄씨 가문의 여식과 혼인하시지요.”

그 말에 부진환과 낙청연의 안색이 돌변했다.

낙청연은 그 순간 엄내심의 목적을 깨달았다.

“섭정왕부에 시집올 생각이구나!”

“왕비가 되고 싶어서는 아니겠지.”

“미래 황후의 자리가 목적이구나!”

낙청연은 그제야 엄내심의 야망을 알았다.

엄내심은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

“왕비는 참 똑똑한 사람이군. 내 목적을 알아맞힌 사람은 네가 처음이다.”

“나와 오랫동안 싸웠던 엄수심은 본인이 내 생각을 아주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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