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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7화

태후는 낙청연 손에 든 그 책자를 노려보며 냉랭하게 말했다.

“탁성은 애가의 충복이다. 절대로 그 어떤 죄증도 남겨두지 않았을 것이다.”

“애가를 속이려고? 아직은 좀 미숙하다.”

낙청연은 이를 악물더니 말했다: “성백천은 당신 아들입니다. 이건 사실 아닙니까? 그리고 이 책자의 내용을 결합하면 충분히 당신에게 죄를 물을 수 있습니다.”

“정말 낙월영을 풀어주지 않을 겁니까?”

태후는 차가운 눈빛으로 담담하게 말했다. “절대 풀어주지 않는다!”

그 순간, 낙청연은 태후 눈빛에 서린 살기를 보았다.

설마 성백천을 죽여 증거를 소멸하려는 건가?

낙청연은 등골이 오싹했다.

역시, 탁성 삼촌은 태후에게 속아, 모든 가치를 철저하게 이용당했다.

태후는 그와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그러니 그와 낳은 아들의 목숨은 더더욱 신경 쓰지 않는다.

“좋습니다. 성백천은 신경 쓰지 않는다면 그럼, 부운주는요?”

“둘 중의 하나는 신경 쓰겠지요?”

“태후 마마, 급히 저에게 답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 천천히 잘 생각해보십시오.”

말을 마치고, 낙청연은 화가 난 채로 돌아서 가버렸다.

낙청연이 방에서 나가자, 태후는 저도 몰래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낙청연은 그곳에서 나와 바로 성백천과 헤어졌다.

낙청연의 이번 행동은 태후를 시험해보기 위한 거였다. 만약 성공하면 태후는 낙월영을 풀어줄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설사 성공하지 못한다고 해도, 그는 이 일을 폭로할 생각이 없었다.

그는 탁성 삼촌과 약속했다.

절대 성백천의 신분을 폭로하지 않는다고.

궁에서 나가기도 전에, 생각밖에 엄내심을 만났다.

엄내심을 보고 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보아하니 엄내심은 또 그녀를 향해 달려온 것 같았다.

“협상이 실패한 거야?” 엄내심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낙청연은 걸음을 멈추지 않고 곧장 앞으로 걸어갔다. “이 일로 일부러 궁에 들를 필요까지 있느냐?”

“당연히 와야지. 나는 네가 못하는 일을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너에게 증명하고 싶거든.”

“나는 네가 부진환을 연모하는 걸 다 알고 있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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