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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2화

곧이어, 시위들이 낙청연을 잡았다.

태후는 천천히 앞으로 걸어오더니, 냉소하며 말했다. “낙청연, 너는 너 자신이 매우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애가가 원하는 건 바로 네 목숨이다. 네가 직접 찾아왔으니, 내가 어찌 너를 놓아주겠느냐?”

“네가 애가를 행자(行刺) 하려다 애가의 시위에게 그 자리에서 주살(誅殺) 당했다. 그리고 애가는 조용히 낙월영을 풀어줄 거다. 그럼, 부진환은 당연히 이 일을 그냥 넘어갈 거다.”

“네가 정말 애가를 협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아무것도 아닌 주제에!”

바로 이때, 밖에서 궁인이 총총한 발걸음으로 들어왔다. “태후 마마, 황상께서 오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태후는 안색이 확 바뀌더니, 곧 말했다. “일단 낙청연을 가두거라.”

곧이어 낙청연은 모퉁이에 있는 그 벽 쪽으로 밀쳐졌다.

기계가 열리자, 벽면에 문이 나타났다.

어둠 속에서, 낙청연은 안으로 밀려들어 갔다.

문이 다시 닫히자, 주위는 완전히 어둠에 빠져들었다.

낙청연의 두 눈은 아직 어둠에 적응되지 않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바닥 곳곳에서 바스락바스락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듣기만 해도 머리털이 곤두섰다.

갑자기, 낙청연의 발목이 조여왔다.

창백한 손이 낙청연의 발목을 잡았다.

힘은 몹시 강했다.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낙월영의 살려 달라는 허약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낙청연은 몸을 쭈그리고 낙월영의 손목을 잡았다. 그러나 많은 벌레까지 손에 잡혔다.

놀란 낙청연은 낙월영의 손을 힘껏 뿌리치더니, 곧바로 약 가루 한 병을 꺼내 주위에 뿌렸다.

그러자 벌레와 개미들이 잇달아 흩어졌다.

이때, 밖에는 소소가 황상을 따라 수희궁에 찾아왔다.

“황상, 이 늦은 밤 무슨 일입니까?”

부경한은 주위를 훑어보았으나 낙청연이 보이지 않자,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모후, 낙청연은?”

“셋째 형이 암살당할 뻔한 일 때문에 낙청연이 모후에게 보고하러 오지 않았습니까?”

태후는 약간 놀라 하며 말했다. “낙청연은 이곳에 온 적이 없습니다.”

“섭정왕이 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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