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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7화

“예전에 저희 집안은 장사를 했습니다. 제 부군은 저희 집안의 데릴사위가 되었고 혼인하기 전에는 번듯한 척 행세했지만, 혼인한 뒤에는 본성을 드러내며 밖에서는 여색과 주색에 빠져 살고 장사하여 번 돈을 청루에 썼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그 일을 알고 그를 내쫓으려 했으나 한 달도 안 돼 부모님 두 분 모두 병 때문에 돌아가셨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줄곧 건강했습니다! 분명 제 부군이 그들을 해친 것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전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는 저희 집안의 재산을 차지했고 매일 저를 때리면서 관청에 보고하면 죽이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여자는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말했다.

그녀의 얘기를 들은 낙청연은 마음이 아파 물었다.

“관청에 보고했소?”

“몰래 관청에 보고한 적이 있는데 그 빌어먹을 짐승 새끼가 절 청루에 팔아넘겼습니다!”

“그러면서 제게 협박해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전 매일 두려움에 떨면서 살았고 그가 죽기만을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러다가 능산(陵山)의 토지묘(土地廟)에 소원을 비는 것이 신통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자신의 소망과 비통한 사연을 그곳에 적고 10일 동안 향을 피운다면 반드시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곳에 갔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지 사흘 만에 그 짐승은 죽고 백골만 남았습니다!”

“토지신이 절 도운 겁니다!”

낙청연은 그 말을 들은 뒤 깜짝 놀랐고 송천초도 놀랐다.

다른 두 사람도 자신의 사연을 털어놨다.

비록 사연이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모두 사기를 당했고 죽은 자들은 재물을 탐내어 남의 목숨까지 해친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들 모두 능산 토지묘에 가서 향을 피웠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그자들이 백골이 되었다고 한다.

“왕비 마마께서는 아량이 넓으시니 저희의 처지를 이해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희를 용서해 주시겠습니까?”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을 시켜 당신들이 겪은 일이 사실이라는 게 밝혀진다면 죄를 묻지 않겠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왕비 마마!”

세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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