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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7화

낙청연은 그것을 잡은 뒤 열어보았고 안에는 일월경이 들어있었다.

그녀는 곧바로 천명 나침반을 꺼내 그것을 한데 합치려 했다.

두 물건은 역시나 본래 하나였다.

낙청연은 살짝 놀랐다. 사부님은 그녀에게 일월경에 관해 알려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여국의 진짜 보물이 일월경과 그녀가 가지고 있던 천명 나침반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밀실에서 나온 뒤 낙청연은 기관을 망가뜨려 아무도 다시는 밀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한 약방 앞에 도착해 보니 책상과 바닥에 대량의 의서가 널려 있었고 궤 안에는 약재들이 가득하며 그중에는 진귀한 약재도 적지 않았다.

옆에 놓인 바구니에는 약들이 가득 차 있었는데 모두 개발에 실패한 것이었다.

먼지를 털어내 보니 책상 위에 처방전 몇 장이 보였다.

낙청연은 자리에 앉아 그것을 보기 시작했다.

그중 한 처방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억제 작용이 있지만 효과 지속 시간이 짧으며 두 번째 발작 때 더욱 고통스러워진다.

다른 처방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해독 효과가 조금 있고 약간의 완화 효과가 있다. 철저히 통제를 벗어나려면 이 처방을 백 년 이상 복용해야 한다.

다른 몇 장의 처방에도 각각 작용과 어떤 면에서 실패했는지 적혀 있었다.

그것은 아마 사부님의 모든 시도 중 유일하게 그나마 효과가 있는 처방일 것이다.

낙청연은 그 처방들을 품 안에 넣었다.

지금 그녀는 부진환이 왜 죽도록 고통스러워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사상환은 낙월영이 먹었다.

그렇다면 부진환은 여국의 성수를 마신 적이 있는 걸까?

그의 어머니는 여국 공주였으니 여국 성수를 얻는 건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낙청연은 앞으로 해독약을 만들 수 있길 바라며 처방을 챙겼다.

사부님이 오랜 시간과 정력을 들였음에도 성공하지 못했으니 낙청연은 해독약을 만들 자신이 별로 없었다.

해독약을 만들지 못한다면 부진환은 어떡해야 하는가?

영원히 조종당해야 하는 건가?

남은 사상환을 꺼내든 낙청연은 문득 방법이 하나 떠올랐다. 만약 그녀도 사상환을 먹는다면 부진환은 그녀의 말을 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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