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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8화

”그렇게 우리에게 조금의 시간을 벌어, 도망쳐 나온 것이오.”

“누이는 나 때문에 상처를 입고 며칠을 고열에 시달리면서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소. 그런데 누이는 혼미 상태에서도 신신당부했소. 의원에게 절대 부왕과 모후에게 진실을 말하지 말라고 했소.”

“그래서 결국 누이의 다친 일을 숨겼소.”

“그 때문에 내가 벌을 면할 수 있었소.”

“나중에 누이가 죽고, 나도 따라가고 싶었소.”

“그런데 부왕이 말씀하시길, 대단한 제사장이 있는데, 누이를 부활할 수 있다고 했소.”

“그 뒤에 나에게 랑심이 생겼소.”

“부왕은 랑심이 바로 부활한 누이라고 했소. 다만 어릴 적 기억은 없어졌다고 하길래 나는 믿었소.”

“비록 그녀의 성격은 예전과 달랐지만, 나는 여전히 최선을 다해 그녀에게 보상하고 싶어서 그녀에게 잘해주었소.”

“어쩌면 나는 줄곧 나 자신을 속이고 있었소. 나의 죄책감을 덜어내기 위해서.”

랑목의 어투는 무거웠다.

낙청연은 랑목의 말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니 랑심은 확실히 만왕의 친딸이 아니었다. 랑심의 존재는 단지 만왕이 랑목을 속여 랑목이 살아가게 하는 버팀목이었을 뿐이다.

어쩐지 랑목은 전혀 야심이 없었으며, 랑심과 왕위를 쟁탈할 생각도 전혀 없었다.

낙청연은 또 궁금해하며 물었다 “그래서 원응의 죽음은, 그녀가 살을 벤 원인과 관련이 있는 것이냐?”

랑목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일을 감췄기 때문에, 누이의 상처는 제때 치료받지 못했소.”

“후에 병이 나서, 상처가 악화 되었소. 다시 구할 때는 이미 늦었소.”

이 말을 들은 낙청연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럼, 왜 감춘 것이냐?”

랑목이 대답했다 “누이가 태어난 날, 하늘은 이상한 현상을 보여서, 족인들은 누이를 신녀로 추앙했소. 모두 누이가 왕위를 계승할 적임자라고 했소.”

“족인들은 누이를 나보다 훨씬 중시했소.”

“만약 나 때문에 누이가 다친 걸 알게 되면 그들은 나를 때려죽였을 것이오.”

“하지만 훗날 누이가 죽자 나는 차라리 맞아 죽고 싶었소.”

이 말을 듣고 낙청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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