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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화

“콜록!”

차설아는 가볍게 기침을 몇 번 하면서 즉시 물을 마시며 어색함을 숨겼다.

성도윤은 못 들은 척하며 우아하게 냅킨을 다리에 고 뜨거운 수건으로 손을 닦았다.

곧 웨이터는 정교한 음식들을 가져왔다. 소고기 찜, 새우, 상어 알젓, 스테이크 그리고 샐러드 등.

차설아는 테이블 위의 음식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뿐만 아니라 침까지 삼켰다.

남자는 소리 없이 스테이크를 썰어 입에 넣고 오물오물 씹고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나 음식에 까다로운 편인데, 이 집 스테이크는 정말 맛있어. 당신도 배고팠다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

차설아는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려고 애썼고 턱을 높이 치켜들고는 말했다.

“괜찮아. 난 서양식 별로 안 좋아해.”

그녀는 먹보가 맞지만, 원칙과 마지노선이 있는 먹보였다. 절대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성도윤은 계속해서 스테이크를 자르더니 만족스럽게 말했다.

“음, 오늘 스테이크 불 조절 잘했네. 딱 내가 원하는 미디엄 웰덴이야.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느낌, 등뼈의 쫄깃한 식감을 제대로 살렸어... 한 입 먹어 볼래?”

남자는 자른 스테이크를 포크로 집어 자상하게 차설아에게 건넸다.

“난...”

코끝을 통해 풍겨오는 음식의 향기에 차설아는 곧 의지가 무너질 것 같았다.

그녀가 원칙을 버리고, 입을 벌려 먹으려 할 때, 성도윤은 유치하게 도로 가져가더니 자기 입에 넣고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휴, 미안. 깜빡했어. 당신 배 안 고프지?”

“...”

‘이 인간 원래 이렇게 유치했어? 나 갖고 장난치느라 아주 신났네!’

“본론으로 들어가지...”

성도윤은 점점 진지해지더니 차가운 눈으로 여자를 보며 말했다.

“당신이랑 비서, 왜 그 위험한 인물을 건드리는 거야?”

“내 일이야. 당신한테 설명할 필요 없잖아.”

차설아는 한없이 차가운 모습이었고, 남자에게 많은 것을 털어놓기 싫었다.

“부탁하러 간 거야? 아니면 약점이라도 잡혔어?”

성도윤은 여자의 냉담함을 무시하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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