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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8화

“누구 손에 있는데요?”

차설아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지체없이 물었다.

“설아 씨도 잘 아는 사람이에요...”

미스터 Q는 잠시 멈칫하더니 말했다.

“바로 설아 씨 전남편, 성도윤이요.”

“...”

또 성도윤이라니!

‘아주 미치겠네. 왜 어디를 가든 성도윤, 성도윤이냐고!’

“거짓말이죠? 제가 조사한 결과, 칠색 유리병은 분명 성심 전당포에 있었어요.”

차설아는 마지막 희망을 품고 남자에게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녀와 미스터 Q의 사이는 적어도 성도윤보다 나은 것 같았다.

성도윤에게 부탁하는 것보다 미스터 Q에게 부탁하는 편이 훨씬 나았다.

“외부에서는 그런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사실 칠색 유리병은 아직 성도윤 손에 있어요. 당시 성도윤과 한바탕 싸웠을 때, 칠색 유리병을 되찾으려 했지만, 아시다시피 저는 참패했어요... 그 후로 우리는 휴전하고 서로의 물건에 함부로 손대지 않았어요.”

미스터 Q는 마치 남의 이야기를 서술하듯 덤덤하게 말했다.

전설에 따르면, 모두가 두려워하던 자정 살인마는 그 전쟁 이후, 피비린내 나는 잔학한 본성을 버리고 강호 분쟁에 참여하지 않고, 신비로운 신분으로 살아간다고 했다. 차설아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진짜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더니. 어쩜 칠색 유리병이 그 인간 손에 있죠? 망했네요.”

“설아 씨 전남편이잖아요. 이 정도는 당연히 도와줄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차설아는 차갑게 웃었다.

“맞아요, 분명 도와주겠죠. 다른 사람을 도와 저를 짓밟겠죠.”

그녀는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오늘 밤 성도윤과 그렇게 싸워놓고, 다시 달려가 귀중한 보물을 달라고 요구한다면 결과는 안 봐도 뻔했다.

미스터 Q는 스테이크를 아주 잘 구웠다. 지글지글 기름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구웠고, 후추를 뿌리고 나니 그 향기는 차설아의 고민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1분만 기다려요.”

앞치마를 두른 남자가 그녀를 돌아보며 부드럽게 웃자, 차설아는 마음이 왠지 따뜻해졌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부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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