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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1화

그러나 이 순간에도 그녀는 여전히 그를 알지 못한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가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고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했다.

"내가 이해할 수 있게 말을 해줄래, 당신이 원하는 진짜 아내, 당신만의 아내라는 게 무슨 뜻이야?"

차설아는 머리를 아무리 쥐어짜도 이 남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녀는 조금은 짜증이 섞인 어조로 말을 이었다.

"아니면 그냥 직접 물어볼게, 당신이 원하는 게 뭔데, 당신의 '칠색 유리병'을 얻는 대가로 내가 뭘 가져다줘야 하지?"

"내가 전에 말하지 않았어. 당신이 아내의 의무를 다했으면 좋겠다고."

성도윤은 잠시 멈칫하다가 차설아가 아직 자기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에 손가락을 까딱이며 차설아한테 가까이 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차설아는 몸을 반쯤 기울여 성도윤의 입 옆에 귀를 갖다 댔다.

그러자 그녀의 귓가에는 성도윤의 진심 반 장난 반 섞인 목소리가 울렸다.

"침대에서 남편을 기쁘게 해야 할 의무..."

"......"

차설아의 얼굴은 순식간에 목덜미까지 붉어졌고, 수치심과 분노에 손 옆에 있던 커피잔을 집어 들고 성도윤의 잘생긴 얼굴을 향해 무자비하게 뿌렸다.

"성도윤, 이 변태! 역겨워!"

욕설을 마친 후 그녀는 가방을 들고 도망치듯 카페를 빠져나갔다.

햇볕 아래서 그녀는 햇볕에 그을려 땀에 흠뻑 젖었고 심장 박동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다.

화나! 화나!

'칠색 유리병'을 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저런 변태에게 농락을 당할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어제는 그에게 와인을 부었고 오늘은 커피를 부었다. 보아하니 그녀가 무릎을 꿇고 빌어도 '칠색 유리병'을 주지 않을 것 같았다.

그녀는 '특별수단'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차설아는 즉시 대처할 방법을 생각해냈다.

"흠, 변태 같은 자식, 내가 받은 대로 돌려주마!"

차설아는 주먹을 불끈 쥐고는 본격 행동에 나섰다.

한편 성도윤은 여전히 카페에 앉아 있었고, 어젯밤의 와인 같은 커피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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