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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어째서 그만둬, 네놈이 나를 속이고 우리 설아를 모독할 줄 알았어!”

"그건 아니에요.”

성도윤은 계속해서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제야 생각났는데, 설아가 저를 블랙리스트에 넣었어요. 보세요, 저에게 와인 커피를 뿌렸을 뿐만 아니라 제 연락처도 지웠어요... 제가 아무리 마음이 강해도 슬프고 상처받는다고요.”

그녀는 진작에 그를 차단했다, 따라서 그는 그녀의 전화를 걸 수 없었다.

차설아는 한숨 돌렸지만 그의 말에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구르고 싶었다.

빌어먹을 녀석.

'나를 냉혈하게 말하고는 자신은 무고한 척. 내가 왜 자기를 괴롭히고, 왜 와인과 커피를 뿌렸는지는 왜 안 말한대?'

"노력해봤자...”

"할아버지, 저 정말 너무 아프고 피곤해요, 어쩔 수 없어요.”

성 어르신은 평생 똑똑하셨지만, 더 똑똑한 손자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속아 넘어갔다.

노인은 긴 한숨을 내쉬며 성도윤의 어깨를 툭툭 치며 위로했다.

"너도 너무 괴로워하지 마, 여자의 마음은 확실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네가 노력했다면 할아버지도 너를 탓하지 않을 거야, 내가 시간을 내서 그 아이를 잘 타이르고, 다시는 이렇게 너를 다치게 할 수 없도록 할게....”

차설아는 주먹을 쥐고 이를 악물고 바닥을 두드렸다. 화가 나서 터질 것 같았다.

'할아버지, 제가 언제 성도윤을 괴롭혔다고요, 여우처럼 교활하고 빙산처럼 냉혹한 손자를 제가 어떻게 괴롭혀요?'

차설아는 몰래 빠져나간 후 반드시 가장 먼저 성 할아버지에게 진실을 알리고 성도윤의 가면을 벗기기로 했다.

마침내 성 어르신이 성도윤의 방을 나가셨고, 공기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차설아는 숨을 죽이고 꼼짝도 하지 못했는데 오히려 전보다 더 떨렸다.

그녀는 성도윤의 발을 날카롭게 쳐다보며 시시각각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빠져나올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성도윤은 마치 일부러 그를 괴롭히는 것처럼, 때때로 침대 곁을 지나다녔고, 매번 그녀가 놀라 심장병이 도지려고 할 때마다 그는 또 적절하게 멀리 갔다.

차츰 차설아의 인내심이 바닥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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