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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누구한테서 전화가 온 거지? 뭘 갖고 온다는 거야?

차설아는 침대 밑에 있어서 잘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녀는 당분간 빠져나갈 수 없다는 거다.

'참... 오늘 밤 침대 밑에 갇히는 건 아니겠지?'

차설아는 미칠 지경이었다.

약 10분 후, 허은아가 성도윤의 침실 문을 쾅쾅 두드렸다.

"벌써 왔어?”

성도윤이 문을 여는 순간 차설아는 퍽 의외였다.

"그럼!”

허은아가 해맑게 웃으며, 성도윤에게 달려들어 목을 껴안고는 고개를 쳐들며 말했다.

"사실 본가에 도착해서 너한테 연락한 거야. 네가 본가에 있을 거로 생각했거든. 역시나 여기 있었네.”

성도윤은 허은아와의 이런 스킨쉽에 익숙했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느꼈다.

그는 여자를 안고 그녀의 정교한 머리카락을 손바닥으로 주무르며 물었다.

"한밤중에 나한테 오면서 헤어스타일도 따로 하고, 솔직히 말해봐. 또 무슨 꿍꿍이야?”

허은아는 얼굴에 엷은 홍조를 띠더니 대답했다.

"뭐야, 난 타고난 미모라고, 솔직히 말해. 나한테 반한 건 아니고?”

"아휴, 들켰네, 난 벌써 너한테 빠져서 헤어나올 수가 없어!”

성도윤은 팔짱을 낀 채 농담처럼 말했다.

그들 무리는 일이 있든 없든 이렇게 허은아를 놀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실제로는 허은아를 여자로 여기지 않고 줄곧 거친 남자로 대했다.

하지만 차설아의 시선으로 바라본 두 사람은 다리를 가까이 대고 계속 껴안고 있었고 말도 이처럼 오글거리게 하는 걸 보니 역시 보통 사이가 아닌 것으로 보였다.

허은아는 성도윤이 장난을 치는 것을 알고도, 여전히 마음이 설레어 입꼬리는 걷잡을 수 없이 치켜 올랐다.

"네가 말을 제일 예쁘게 잘하네, 역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생이야.“

"내가 오늘 준비한 선물은 분명 네 마음에 들 거라고 생각해.”

그녀는 자신만만하게 말하고는 손바닥을 쳐서 문밖의 두 하인을 향해 말했다.

"들고 들어오세요.“

두 하인은 명령을 받고 커다란 선물을 들고 조심스럽게 성도윤의 방으로 들어왔다.

"이게 뭐야?”

성도윤도 궁금했다.

“뜯어봐.”

허은아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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