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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그는 비록 냉혹하고 인정머리 없지만, 어른들, 특히 어릴 때부터 그를 가장 아끼는 할아버지를 대할 때만큼은 항상 온화하고 인내심이 강했다.

"형제는 무슨. 남여사이에 오랫동안 함께 있으면 정말 결백하다고 해도 밖에서 듣기 거북할 거야, 그래서 허 영감이 이번에는 조급해하면서, 매일 나에게 말을 하라고 재촉하고 있어.”

성 어르신도 마음이 급했다. 손주 놈의 자식은 설아를 다시 잡을 생각도 않고 새로운 감정을 시작하지도 않고, 설마 평생 이대로 외톨이가 되겠다는 거야?

그러면 성가는 정말 대를 이을 사람이 없었다!

"정말 그냥 형제예요. 우리 사이에 다른 감정이 있었다면 진작 만났겠죠. 저는 은아도 저에게 남녀 간의 정은 없다고 믿어요. 함부로 참견하지 마세요.”

성도윤은 다소 피곤한 듯 조용히 말하며 목욕을 하고 푹 자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시선이 갑자기 책상 위의 피규어들에게로 가더니 짙은 눈썹을 살짝 틀었다.

그는 예리하게 육비의 위치가 이전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챘다. 누군가가 건드린 것이 분명했다.

우선 하인을 제외할 수 있었다.

그의 방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마음대로 들어갈 수 없으며, 하인이 청소할 필요도 없었다. 그가 정기적으로 청소했기 때문이다.

둘째, 할아버지 또한 제외할 수 있었다.

영감은 자기 방이 제일 꼴불견이라며 방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부모님도 배제했다.

이 두 사람은 그가 '기사회생'하고 성대 그룹을 다시 통제한 이후로는 그를 완전히 내버려 두고 지금은 유럽에서 휴가를 보내느라 바쁘기에 그의 방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러면 누가... 감히 성가의 본가, 그것도 그의 방에 침입할 수 있었을까?

성가의 본가는 항상 보안이 철저해서, 보통 재물을 구하는 도둑은 전혀 침입할 수 없고, 감히 침입할 배짱도 없을 것이었다.

따라서 성도윤은 침입자가 돈을 구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었다.

설마 목숨을 해치려 온 건가?

그의 표정이 순간 심각해졌다.

"할아버지, 시간이 늦었으니 먼저 주무세요.”

성도윤은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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